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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여행을 떠나요 2 우스찌~세메이
2008년 09월 07일 (일) 조나야 시민기자 itsmeny@hanmail.net

다음 내리실 기차역은 잔기스토베. 잔기스토베 역입니다. 이렇게 방송이라도 나와주면 좋으련만, 카자흐스탄 기차는 아무런 말이 없다. 오늘 우리가 함께 구경할 도시는 바로 우스찌 까메노고르스크. 훈련소 룸메이트이자 나의 단짝이 사는 곳이지만 긴 이름이 입에 붙지 않는 탓에 나는 언제나 우스찌라고만 이야기한다. 내가 개떡같이 말해도 현지인들은 찰떡같이 우스찌 까메노고르스크인 줄 안다. (여러분들도 길어서 힘드시지요? 카작어로는 우스끼멘이라도 불립니다.)

 

   
  ▲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둘러봤다.  
 

◇우스찌 까메노고르스크(Усть-каменогорск)
우스찌 까메노고르스크(이하 우스찌)는 금붕어모양의 카자흐스탄 지도에서 머리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크즐오르다(서남쪽)에서 기차를 타고 우스찌(동북쪽)까지 가려면 3일정도 걸린다. 우스찌는 동카자흐스탄주의 중심도시로 스텝, 사막, 타이가 등 다양한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이며,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지하자원으로 인해 광산업과 금광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곳이다.

   
  ▲ 댐을 찍고 난 후, 선장아저씨가 말씀하셨다. 댐을 찍으면 안 된다고.  
 

△댐=우리나라의 댐을 가보지 않아 비교할 수 없지만, 그냥 우리나라의 댐도 이렇게 아름다울 거라고 믿고 싶다. 댐을 막으면 호수가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땅이 넓어 그런 지, 이게 도통 호수인지 바다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다. 그 곳에 떠 있는 배는 항구를 연상시킬 정도로 크다. 배를 빌리는 데, 시간당 3,000텡게(약 2만 4,000원). 6명이 이 배에 탔으니까 한 사람당 4,000원을 주고 배를 빌려 신선놀음 한 셈이다.

   
  ▲ 잠시 차를 세우고 찍은 산의 모습.  
 

   
  ▲ 꿀 파는 곳에서 먹어보라면서 준 꽃가루. 달지도 쓰지도 않은 미묘한 맛이 난다.  
 
△고르나 울빈까=도심에서 벗어나 1시간정도 차를 타고 달리면 산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온다. 고르나 울빈까(Горно-ульбинка)는 그 산의 이름이 아닌, 산 속의 마을 이름. 우스찌의 특산품인 꿀이 많이 나오는 곳이다. 스키장도 있다고 한다.

△갈루보이 잘리프=도심에서 차를 타고 2시간정도 벗어나면 갈루보이 잘리프(Голубой залив·푸른 계곡)이라는 호수가 나온다. 호수가 워낙 넓어서 어느 곳으로 가나 물에 닿을 수 있지만,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거나 휴식공간으로 편리한 곳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차 한 대당 500텡게(약 4,000원)이니 그리 비싼 것은 아닌 것 같다. 팬션도 있어 숙박여행이 가능하다.

 

   
  ▲ 도스토옙스키 박물관  
 

◇세메이(Семей)
세메이에 대한 관심은 도스토옙스키가 이곳에서 사병으로 복무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였다. 어디에 위치한 도시인지도 모르고, ‘가보고 싶다’라는 막연한 희망만을 가졌었는데, 우스찌에서 차로 3시간 30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세메이는 원래 일곱 개의 집이라는 뜻의 ‘세미팔라친스크’로 불리다가 현재는 카자흐어로 ‘세메이’라고 불리고 있다.

   
  ▲ 핵실험장 추모비  
 
이곳엔 도스토옙스키 박물관이 있다. 입장료는 200텡게(약 1,600원)고 설명을 들으려면 추가로 200텡게를 더 내야한다. 도스토옙스키가 세메이에서 사병으로 근무를 한 것은 유형(流刑)을 받아서다. 세메이는 시베리야의 끝자락으로 한 때는 유배지였다고 한다. 도스토옙스키는 미망인이었던 첫 부인과 이 곳 세메이에서 만났다고 한다.

소련 시절, 세메이는 주요 핵실험장이었기 때문에 아직도 주민들이 방사능 누출로 인한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는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도시이다. 1949년부터 1989년까지 40년 동안 핵실험이 460번이나 행하여졌다고 하니, 그 피해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추모비 윗부분에 매달려 있는 것은 핵이며, 버섯모양은 핵실험을 할 때 볼 수 있는 구름을 상징한 것이며, 그 아래 사람은 어머니가 아이를 감싸고 있는 형상으로 아이를 보호하려는 어머니의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질 정도다.          

 /코이카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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