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G1-197_ S01-013 정치(936)

◆<북한어휘상식> - `살양말', `우야'                                          

    ▲살양말= 북한 사람들은 여름에 신는 얇은 스타킹을 가리켜 일반적으로  `살양

말'이라고 한다.

    남한 여성들이 가을은 물론 겨울에도 여름용 얇은 스타킹을 많이  신기  때문에

남쪽에서는 흔히 스타킹이라고 하면 여름용 스타킹을 떠올리지만  북한에서는  얇은

스타킹을 `살양말', 두껍게 짠 스타킹은 `양말'이라고 구분하고 있다.

    북한 여성들은 북한의 기온이 낮고 난방시설도 잘 돼있지 않아 여름이나 초가을

사이에만 살양말을 신고 있다.

    살이 비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 말은 북한 조선말대사전에 등재돼 있지 않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가장 많이 쓰이는 생활용어의 하나이다.

    살양말의 색깔에 따라 `흰색 살양말', `검정 살양말' 등으로 표현하며 살양말의

길이에 따라 `짧은 살양말, `무릎 살양말' `긴 살양말' 등으로 부르기도한다.

    또 여름용 팬티스타킹은 `바지달린 살양말', 겨울용 팬티스타킹은 `양말바지'라

고 한다.

    【예】○순이는 생일날 어머니로부터 다양한 색깔의 살양말(여름용 스타킹)을

            선물로받았다.

          ○옥이는 외화상점에서 짧은살양말(발목까지 오는 얇은 양말), 무릎  살

            양말(무릎까지오는 스타킹), 긴 살양말(스타킹), 바지달린  살양말(여

            름용팬티스타킹)을 각각 1켤레씩 샀다.

    ▲우야(부사)= 북한 주민들이 즐겨 사용하는 구어체인 `우야'는 일부러란  뜻이

다.

    조선말대사전은 우야에 대해 "일부러와 같은 말"이며 일부러는"①마음먹고  일

삼아서 ②알면서도 굳이 ③짐짓 꾸며서"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등재해놓고 있다.

    북한에서는 일부러란 말보다 우야와 함께 그와 똑같은 말인 `우정'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예】○"순이야, 너 우야(일부러) 나를 모른는척 하는 것 아니야?"

          ○해방전 철이의 할머니는5남매를 낳았으나 그중 셋이 요절했기 때문에

            장수하라고우야(일부러) 천한 이름을 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YONHAP)    010910 0900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