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으로 봉사한 것뿐인데 큰 상을 받게 돼 기쁩니다. 봉사를 통해 받은 귀한 상인만큼 상금은 우리 지역 소외계층에게 돌아가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현순(여·62·군산시 개정면 운회리)씨는 대한적십자사 ‘친절봉사대상’에 선정돼 지난 7일 리베라호텔에서 대상 수상과 함께 상금으로 200만원을 받게 됐다.

그러나 이씨는 지난 12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최공엽 회장을 찾아 취약계층에게 써달라며 상금 전액을 다시 적십자특별회비로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는 상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뜻있는 기부자들이 갈수록 늘어나 저소득층에게 희망이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적십사 군산지구협의회 전임회장을 맡기도 했던 이씨는 사랑과 희생정신으로 1993년부터 지금까지 봉사활동만 7,958시간을 해오고 있는 베테랑 봉사원이다.

학교 자모회장으로 활동할 1993년 당시, 군청 소속 적십자 봉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봉사에 발을 들여놨다는 이씨. 그는 16년 동안 재해재난 현장은 물론,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봉사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헌신적인 봉사정신 덕에 그는 통일부장관상을 비롯해 대한적십자 총재상, 군사시장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씨는 “제가 특별히 잘한 것도 없는데 큰 상을 받게 돼 감격스러웠다”며 “앞으로 더욱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하라는 뜻으로 알고 남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현재 대한적십자사 군산지부 회원인 동시에 적십자 전북지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하종진 기자 wlswjd@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