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일인 9일 군산월명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와 SK와이번스경기를 찾은 시민들이 33도가 넘는 폭염속에 홈팀 기아를 응원하고 있다. /이상근 기자 lsk@sjbnews.comKIA 타이거스 김상현이 고향인 군산에서 훨훨 날았다. 지난 8일과 9일 군산에서 열린 SK와 경기 2연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8타수 5안타로 9연승 행진의 주역이 됐다.
▲ 김상현8일 3연타석 홈런을 비롯해 4타수 3안타 5타점, 3득점을 기록했고 9일에도 4타수 2안타로 고감도 방망이를 휘둘렀다. 고향 2연전의 타율은 6할2푼5리였고 시준 타율은 3할1리로 팀내 최고다.
김상현은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입단했던 첫 프로팀인 KIA에 올 시즌초 복귀 이후 전성기를 맞고있다.
김상현의 활약으로 KIA는 1위를 굳게 수성하고 있다.
김상현은 8월에만 6경기서 6개의 홈런을 날리고 타점은13개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개의 홈런에 2개 이상 타점을 챙긴 것이다.
애초 김상현은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군산초, 군산남중, 군산상고를 졸업한 그는 지난 2001년 해태에 입단했지만 이듬해 LG로 팀을 옮겼지만 그저 힘만 좋은 가능성있는 선수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다시 KIA로 트레이드되는 수모를 당했다.
눈물의 세월을 보내고 8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온 김상현은 물 만난 고기였다. 남보다 10경기나 뒤진 상태서 22홈런 86타점으로 타점 1위, 홈런은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KIA로서는 그야말로 ‘굴러온 복덩이’이지만 김상현 개인에게는 자신의 야구인생에 마지막 기회다.
매 경기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간다는 그는 매경기 집중력을 발휘해 4개의 만루홈런을 치는 등 전성기를 맞고 있다.
군산 토박이 김상현이 미운오리새끼에서 만루 홈런의 사나이로 재탄생했다.
/조석창 기자 jsc@sjb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