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장가계에서의 '3박5일'
[여행]장가계에서의 '3박5일'
  • 김승희 기자
  • 승인 2009.09.17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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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3박5일간 한국편집기자협회 간사 세미나 참석차 중국 장사를 거쳐 장가계와 원가계를 다녀왔다. 세미나 일정을 제외한 일정을 담아보았다.


7일 인천공항에서 저녁 8시 40분 비행기를 타고 약 3시간의 비행을 거쳐 당일 현지시간으로 10시 50분쯤 장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호남 국유 호텔에 도착한 일행은 간단한 가이드 미팅을 가진 후 다음날 스케줄을 위해 일찍 잠을 청했다.


8일 아침 호텔에서 아침을 먹은 후 일행은 전용 셔틀버스를 타고 장가계로 향했다. 첫 일정을 천문산 관광으로 시작하려했으나 짙은 안개 때문에 일정을 바꿔 용왕동으로 향했다. 세계 종유동굴중 기적의 꽃이라고 평가받는 용왕동굴은 중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종유동굴 중의 하나라고 한다.

▲ 용왕동굴

형성년도는 3억8,000만년 전이고 동굴 내 연평균 온도는 15~20도, 동굴 깊이는 30여km, 이나, 현재 개발된 거리는 3.5km, 평균높이는 50m, 넓이80m의 규모로 얼마나 크고 깊은지 관광시간은 약 2시간 정도가 걸린다.

한국의 동굴이 아기자기하고 예쁜 소녀같다고 한다면, 중국의 동굴은 중년 남성같은 느낌이랄까? 입구에 위로부터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었는데 그 구멍에 밭을 갈던 소가 빠지는 바람에 우연히 농부가 발견했다고 한다.



점심식사 후 토가족의 풍물과 공연을 볼 수 있는 풍정원으로 향했다. 토가족은 장가계 고유 민족으로 키가 작고 호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다. 풍정원은 1999년에 토가족의 오래된 산간마을을 개조, 복구하여 만든 곳으로 토가족의 농경문화,전투문화, 건축예술, 공예미술, 표현예술, 민속풍경과 음식문화를 두루 접할 수 있는 대형 민족민속문화 관광구이다.

원내의 건축물들은 대부분이 나무와 돌만으로 이루어진 구조로 기둥과 대들보는 금빛의 장식이 휘황찬란하며 위로 살짝 들려진 처마가 매우 정교하면서도 멋스럽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민속원 외성의 보루와 파수당, 토가산채의 후왕궁등이 있으며 특히, 구중천 조각루는 산비탈에 지어진 12층짜리 누각으로 높이만 42미터에 웅장하면서도 독특한 건축예술을 보여준다.

▲ 보봉호에 안개가 자욱해 군데군데 위치하고 있는 바위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조경희 기자

둘쨋날.

어제는 별로 본 게 없다며 실망감을 내비치는 일행들에게 현지 가이드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기다리고 있다며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보봉호로 이동하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무릉원으로 불리는 곳으로 삭계곡 풍경구에 있는 고대의 전쟁터인 백장협을 지나간다.

수백개의 산들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졌다는 백장협, 보봉호수로 가는 길목에 거대한 산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데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기울어져 아슬아슬하다.

오늘의 일정은 먼저 장가계의 비치 보봉호이다.

보봉호는 영화 서유기의 대부분이 촬영된 장소라고 한다. 장가계는 우리의 여름보다 더 습하고 기온이 높아 7~8월에는 40도를 넘는 날이 대부분이라 한다. 항상 안개가 끼어있어 맑은 하늘 보기가 어렵다던데 그 말을 실감하는 아침이다.

보봉호에 도착하자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보봉호는 산 정상에 있기 때문에 30분 정도의 가벼운 산행이 필요하다고 얘기를 들었지만, 저질체력인 나로썬 숨이 턱까지 차오르며 이러다 죽겠구나 싶을 때 선착장에 도착하게 된다.


보봉호는 댐을 쌓고 물을 막아 만든 인공호수이다. 해발 430m위에 있는 산정호수로서 길이는 2.5km, 수심이 72m로 아름다운 호수와 그윽한 주위환경이 어울려 무릉원의 수경 중의 대표작으로 불리우며 호수 안에는, 고협평호, 응와고채, 절벽비폭, 일선천협곡 등이 있으며, 선녀바위, 두꺼비바위, 공작새바위 등과 같이 사람 혹은 짐승모양으로 되어있는 바위들이 제각각의 전설을 지니고 있다.

유람선을 타고 가다 보면 작은 배가 있는데 박수를 쳐주면 배 안에서 토가족 아가씨가 나와서 관광객들을 위해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준다. 토가족들의 결혼 풍습을 재현하는 것으로, 배를 타고 가는 사람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니 마음에 들면 노래로 화답을 해줘야한다. 애틋함이 묻어 나오는 듯한 목소리가 호수에 울리는 동안 잠시 스무살적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은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지만 느낌이라는 것이 통한듯 했다. 호수에서 하산길에는 토가족 아가씨들이 앳띤 미소로 전통옷을 입고 함께 기념촬영을 해 주는데 당연히 천원의 댓가가 따른다. 어리둥절해 하다보면 주머니에서 3천원 나가는건 순식간이다.

▲ 원가계 정상에서 바라본 미혼대의 아름다운 풍경.

오후 일정은 천자산과 원가계.
천자산은 시야가 넓고 기세가 웅장한 맛을 지닌다고 한다.
천자산은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장가계국가삼림공원은 입구가 4곳이며, 입장권을 한번 끊으면 2일을 관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데, 특이한 점은 지문인식으로 입장한다는 것이다. 중국인의 비상한 머리 탓에 입장권도 종이가 아닌 첨단방식으로 되어있다.
제일 먼저 버스를 타고 20여 분간 오르다보면, 십리화랑을 구경할 수 있는 모노레일이 기다리고 있다.
십리화랑은 길이 5.8km에 걸쳐 병풍처럼 아름다운 풍광이 둘려 친 것이 마치 화폭과 같다하여 십리화랑이라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십리화랑을 구경하기 위해 모노레일을 타고 10여분간 올라가다보면 기이한 봉우리와 암석이 한폭의 산수화에 비유될만큼 아름다운 모습에 와~ 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 된다.
덜그럭 거리는 모노레일 타고 십리길 왕복 관광인데, 마음 같아선 대부분의 중국사람들처럼 걸어가는 관광을 택하고 싶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단 20여분만에 끝낸다는게 아쉬울수밖에..

천자산을 오르는 케이블카에는 안내가 가능한 버튼이 있어 원하는 언어로 방송을 들을수가 있다.
평균 기온이 4도인 곳이라서인지 위로 올라갈수록 서늘한 바람이 케이블카 안으로 들어온다.
6분여동안 흔들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니 안개가 잔뜩 끼어 앞이 보이지 않는다.
잔뜩 기대했던 어필봉도 보이지 않고, 겨우 본 것은 민족의 원수 ‘하룡장군’ 동상뿐이다.
습한 날씨 때문에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나온 나는 너무나 쌀쌀한 날씨탓에 숄을 하나 구입하였는데 ‘5,000원! 5.000원!’ 하는 원주민에게 살짝 튕기니 흔쾌히 4,000원에 준다.
왜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여름에 숄을 걸치고 다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갔다.
항상 긴팔과 작은 우산은 필수인듯 하다.

또다시 원가계로 이동을 한다.

중한우의정이란 곳이 있는데 이곳은 한국사람들이 많이 오긴 하나보다. 명함으로 등을 해놓았는데 이곳 사장님께서 명함 한 장 한 장을 전부 코팅을 해서 보관해두신다고 한다. 다음에 와서 찾아보라는 의미로.. 이럴줄 알았음 나도 명함 한 장 놓고 오는 건데.. 하는 맘이 든다.

▲ 원가계 백룡엘리베이터로 하산한뒤 바라본 암산의 봉우리가 아찔하다.

이제 하산은 백룡엘리베이터를 타게 되는데 높이만 해도 335미터. 세계 제일의 관광전영 엘리베이터이다. 엘리베이터는 2층 구조로 되어있어 한층에 40여명씩 타며, 모두 3개 라인이 운행되고 있다. 총 높이가 313m인데,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170m는 수직철강구조로 설치되어있고, 156m는 산속 수직동굴로 만들어져있다. 중국인들은 정말 대단하단 생각을 떨칠 수 없게 만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산에, 그것도 깍아지르는 절벽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생각을 했을까.. 정말 중국인다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미혼대행 셔틀버스를 기다린다. 숙소로 돌아와 그동안의 피로를 씻기 위해 전신맛사지를 받았다. 가이드는 팁으로 3천원만 주면 된다며 신신당부를 한다. 한국말을 조금은 한다는 안마사들은 우리에게 짧은 단어로 ‘언니 예뻐요’ 를 연발한다. 기분 좋아진 우린 감사하다며 인사를 하고 팁을 건네는데, 안마사의 안색이 별로 안좋다. 나중에 가이드에게 들으니 한국인 관광객들이 기분 좋다고 1~2만원씩 주는 바람에 실망한듯 보인다고 한다. 어딜 가서든 기본적인 것은 꼭 지켜야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 천문산 귀곡잔도에서 관광객들이 바위산 사이에 보이는 구름을 바라보고 있다. /조경희 기자

드디어 관광 마지막날.

장가계 관광의 꽃이라 불리는 천문산 관광에 나섰다. 지금까지의 관광이 100에 45%를 차지한다면, 천문산 하나로만 그 모든 관광을 뛰어넘는 다 한다.
중국의 절경에서 계림과 황산이 울고 간다는 천문산. 장가계 자연경관의 절정인 천문산은 산을 관통하는 천문동 암벽타기 및 세계 곡예비행 대회에서 비행기로 천문동을 통과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천문산에 가려면 먼저 케이블카를 타게 되는데 장가계 시내에서 천문산 전망대까지 연결해놓은 세계 최장길이인 7.5km로 탑승시간만 편도 38분이나 걸린다. 높이차가 총 1,279m로 구름위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며 산의 절경을 감상하게 되며 케이블카를 탑승해 주택가와 철길을 지나 천문산 정상까지 이동하는 내내 나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처음엔 케이블카가 시내를 관통하기에 발 아래 건물들이며 사람들의 생활모습이 한눈에 보이는데도 그들은 개의치 않는것 같다. 한가로이 일상을 즐기기만 할뿐. 중국인들의 성격이 나오는듯 하다. 빠른 속도로 건물들과 철도 위를 지나 논과 밭이 보이고 산이 눈에 들어온다. 너무나 맑은 색감의 자연림과 기암괴석의 봉우리들, 구름에 가렸다가 갑자기 나오는 기암절벽 등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온통 혼을 빼 놓는 지경인데 가이드는 이건 맛보기라며 웃는다. 

케이블카가 오르는 기울기가 급해지면서 아래로 99고개가 보인다. 99도로는 99개의 굽이가 있는 99도로는 8년여의 공사 끝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180도 급커브는 기본이며 어느곳은 180도 급커브 후 또다시 커브를 틀어 모두들 안전벨트를 찾게 만든다.

케이블카를 내려 귀곡잔도로 향한다. 귀곡잔도는 천문산 해발 1,400m높이에 천문사까지는 40여분이 소요된다. 약 1m 정도로 좁게 난 길로 기홍관에서 시작해 소천문에서 끝나는 이 길은 스릴만점으로 내려다보는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높은 해발고도와 기류의 영향으로 작은 새들은 쉽게 날아오르지도 못하는 길. 천길 낭떠러지에 수직으로 솟아오른 절벽의 외벽면에 1m 넓이의 선반길이 이어진다. 귀신이 다니는 길이라는 의미의 귀곡잔도. 벼랑끝 난간, 낭떠러지 절벽에 어떻게 이런 시멘트 길을 낼 수 있었을까.. 의문을 갖지 않을수 없다.



▲ 천문산사.

마지막 코스 천문동

천문동은 천문산 중상부에 위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연 종유굴로서 해발 1,300m, 높이 131m, 너비 57m, 깊이 60m에 이른다. 천문동에 오르려면 999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계단이 999개인 이유는 첫째 9라는 숫자를 좋아하고, 둘째, 1개의 계단을 더 오르면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란 의미에서 계단의 수도 999개를 맞췄다고 한다. 3억5,000만년전 바다 속에서 생성되었다는 천문산은 형언할 수 없이 웅장하고 거대한 고봉이다.

人生不到張家界, 百歲豈能稱老翁?

‘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 장가계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를 잘 표현해 주는 말이다.

가이드에 따르면 장가계는 중국 23개 성 중 호남성 서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신흥국제 관광 도시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주요 관광지 면적은 390만평방㎞, 인구 160만명으로 21개 소수민족 중 토가족이 90만명, 백족 70만명 정도이다.


장가계 국가 삼림공원, 삭계협곡, 천자산 자연보호구, 양가계풍치구 등으로 이루어졌다. 원래는 바다였으나 지구의 지각운동으로 해저가 육지로 솟아 올라 억만년의 침수와 자연붕괴 등으로 오늘날의 깊은 협곡과 계곡, 구름속에 우뚝 솟은 기봉. 거의 원시상태인 생태를 이루고 있다.

호남성의 가장 큰 강인 상강을 유람선에 탑승하여 저녁식사와 함께 무릉도원의 마지막 밤을 만끽할 수 있었다. 11일 새벽 4시 20분에 인천공항 도착을 끝으로 3박5일간의 짧지만 화려한 외출을 마감했다.

/조경희 기자







팁>장가계라는 지명 :
중국 한나라때 장량이 모든 관직을 버리고 장가계로 은거해 살면서 벼 심는 기술, 의학 등 토가족이 살아가기에 무리 없을 만큼 많은 것을 전수 해 줘서 토가족이 고마움의 표시로 모두 장량의 성씨를 따르므로 장가계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팁> 돈을 천원짜리로 바꿔가면 좋아요!
썩 좋은 물건은 아니지만 길거리에서 원주민들이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모든 물건은 거의 천원이다. 한국인 관광객이 지나가면 ‘천원! 천원’을 외치는데 항상 물건을 받고 돈을 건네야 한다. 천원이 언제 2천원이 될지 모르니! ( 원천원=이천원)


팁>언제 찍힐지 모르니 항상 긴장을 늦추지 마라!
관광객들이 단체사진이나, 개인사진을 찍을때 중국사람들이 옆에서 찍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땐 바로 컴퓨터에 연결을 해서 잘 찍어줬으니 뽑으라고 유혹을 한다!
물론 1장에 2천원! 간혹 잘나온 사진도 있다! 하지만 열쇠고리 2천원은 비추! 화질이 떨어짐


팁> 2천원짜리 어마어마한 라이타는 사지 마세요!
선물용으로 3개까지는 구입이 가능하다고 꼬십니다. 하지만, 정작 출국할 땐 작은 라이타까지도 다 걸리더라구요. 지금은 시국이 뒤숭숭하니 구입은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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