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김승환 교육감 출생지 '장흥일까 익산일까'

선거 전과 후 밝힌 출생지 제각각… 선거법 위반 논란 일 듯

기사 작성: 박규만 기자 - 2010.08.10 20:16

김승환 교육감의 출생지는 어디일까. 전남 장흥일까 전북 익산일까.

10일 현재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전남 장흥 출생으로 되어 있으나, 선거 전의 출생(신)지는 장흥과 익산이 다르게 기재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선거 전과 후에 밝힌 출생지가 다르고, 선거 전 각종 문건에도 출생지가 제각각이어서, 자칫 선거법 위반 논란도 일 전망이다.

김교육감은 도교육청 홈페이지와 선거 전에 운영했던 개인 블로그(blog.daum.net/kim-edu)에는 전남장흥이라고 각각 표기했다.

하지만 선거 전에 자신이 직접 제공한 것으로 된 인터넷 포털의 인물자료와 선거용 홈페이지에는 출생지를 각각 익산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지난 6.2 교육감 선거 당시 선관위에 제출한 선거공보에 익산출신이라고 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의 포털자료와 블로그, 홈페이지, 선거공보, 교육청 제출서류 등에 나타난 출생지가 제각각인 셈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도 “김교육감의 고향은 전남 장흥이 맞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김교육감은 지난 1953년 전남장흥에서 출생해 6개월만에 익산으로 이주했다. 초등학교를 익산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광주에서 다녔다. 성장기는 익산에서 보낸 셈이다. 김교육감은 지난 선거 당시 익산에서 자신의 득표율 28.99%를 웃도는 35.71%를 득표했다.

전북도선관위관계자는 "허위사실 기재에 대한 책임은 후보자가 지도록 되어 있다. 후보자의 선거공보나 홈페이지는 선거법 적용을 받는다. 위반 여부를 신고하게 되면 선관위나 검찰이 조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행 선거법 250조는 당선을 목적으로 '통신, 잡지, 벽보, 선전문서 기타의 방법으로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출생지 등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공표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번 도교육감 선거에서 고배를 들었던 A후보는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 허위기재인지 들은 바 없고, 확인해보지도 않았다. 현재로서는 뭐라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B후보는 "금시초문이다. 선거과정에서 익산시민들이 지역출신 후보를 찍어야겠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근소한 차이였기 때문에 지역출신이라는 게 당락에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며 "법을 전공하신 분이 왜 여기저기 다르게 했는지 알 수 없다. 법률적인 검토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교육감이 당선 전에 근무했던 전북대에는 본적이 전북 익산, 원적은 전남 무안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규만 기자 pkm@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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