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넘이-해돋이 도내 어디가 좋을까?
[여행]해넘이-해돋이 도내 어디가 좋을까?
  • 윤승갑 기자
  • 승인 2010.12.30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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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적봉 일출

2010년 세밑, 전국이 폭설과 구제역으로 각 지역에 예정된 해넘이·해맞이, 제야축제 등 각종 연말연시 행사가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2010년 경인년 훌훌털고 싶은 일들을 잊고, 2011 신묘년 새로운 해의 길을 활짝 열기 위해 각 명소를 찾으려했던 이들의 아쉬움이 크기 마련이다. 하지만 새로운 해,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기 위해 산이나 바다, 고즈넉한 곳을 찾을 계획인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이 많을 전망이다. 이들을 위해 해넘이·해돋이 장소와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세밑이다. 지는 해의 아쉬움도, 뜨는 해의 희망도 다시금 생각케하는 이즈음, 마음을 씻고 마음을 여는 새해맞이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 곳에서 한 해를 정리하고 또다른 꿈을 세워보길 바란다.

해넘이·해돋이 장소로 어디가 좋을까? 2010년 끝자락에 내린 폭설 때문에 가는 길이 험난스럽다 하지만 해를 넘기고, 맞이 하려는 이들의 뜨거운 열정은 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김제 망해사

△김제 망해사=눈 앞 펼쳐지는 광활한 바다와 산사의 고즈넉한 모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김제 심포면 망해사는 지평선 너머로 지고, 뜨는 해넘이·해돋이 장소로 이전부터 각광받고 있다. 그야말로 앞마당은 망망대해고, 뒷마당은 만경평야가 늘어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행사는 열리지 않지만 지리적 접근성에다, 높은 산을 오르지 않아도 해넘이와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제는 전주, 익산, 군산, 정읍 등 인근 시군과 호남평야의 중추를 이루는 곳으로 삼국시대 저수지라는 벽골제를 중심으로 우리의 농경문화 전통이 오롯이 전해지는 곳이다.

망해사 창건 시기는 백제 의자왕 2년(642년)과 신라 문무왕 11년(671년)으로 엇갈린다. 하지만 망해사 정원에 나뭇가지를 길게 늘어뜨린 팽나무와 범종은 이의 명쾌한 해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망해사는 ‘바다를 바라본다’가 아닌 ‘바다를 그리워한다’는 뜻을 가진 사찰로 기억될지 모른다. 새만금사업이 끝나면 물길이 막힌 망해사 앞 바다는 더 이상 바다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 새만금 일출

△군산 새만금 해넘이·해돋이=바다가 육지가된 새만금은 바다위를 달리는 도로 위에서 해넘이와 해돋이를 동시 즐길 수 있는 곳이 됐다.

올해 군산시가 개최하는 새만금 해넘이·해맞이 행사는 구제역 여파로 취소됐지만 새만금방조제를 체험하면서 해넘이·해돋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여전히 북적거림이 예상된다.

새만금에서는 33.9km 길이의 새만금방조제에서 새해 꿈과 희망을 연과 풍선에 담아 날리면서 새해 소망을 빌고 힘차게 떠오르는 일출을 즐길 수 있다.

또 새만금방조제와 연결된 군산 신시도 대각산 일출과 고군산군도 설경, 김제, 부안 등 관광명소도 함께 즐겨볼 수 있다.

 

△익산 웅포면 곰개나루=금강의 석양과 겨울철새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해마다 해넘이 행사가 열렸지만 이곳 역시 구제역 영향으로 행사가 취소되면서 익산시와 주민들이 해넘이 행사와 병행하는 쥐불놀이, 노래자랑 등의 즐거움은 없다.

▲ 곰개나루 일몰


하지만 금강을 바라보며 한 해의 여운을 정리하고, 새 희망을 가슴에 담아볼 수 있는 곳임에는 틀림없다. 익산 곰개나루는 인근 6km이내에 위치한 천년고찰 숭림사와 총 13.8㎞로 이어진 둘레길을 차를 이용해 둘러볼 수 있어 좋다. 둘레길을 찾는다면 함라 3부잣집 고택을 찾아보길 권한다.

△진안고원 해맞이=진안의 해맞이는 먹을거리로 푸짐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청정지역 먹을거리가 함께하는 해맞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을가꾸기로 정비된 각 마을에서 뿌리깊은 문화정신을 알아가며 한해를 닫고, 열 수 있다.

특히 진안의 명산 마이산을 찾아 해넘이와 해돋이를 즐기면 금상첨화다.

▲ 고창 방장산 일출

△고창 구시포, 방장산=가는 해를 보내고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고창 해넘이 축제 역시 취소됐다. 오늘 오후 4시 고창 구시포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


하지만 고창은 경인년의 안녕과 감사, 신묘년의 희망과 번영을 바랄 수 있는 바다와 산 등의 명소를 찾으면 굳이 행사를 펼치지 않아도 해넘이, 해돋이 감동을 만끽할 것으로 보인다. 구시포해수욕장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간직하고 있다는 평가가 자자하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방문객들로 인해 여름철 해수욕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겨울철 여행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 고창 방장산 활공장에서 바라보는 해넘이와 해돋이도 장관이다. 방장산은 사계절 모든 방향에서 활공이 용이한 안정적인 상승기류 형성요건을 갖고 있어 패러글라이딩 전문가들 사이에서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산사의 적막 깨우는 해맞이=지는 해의 아쉬움도, 뜨는 해의 희망도 다시금 생각케하는 이즈음, 마음을 씻고 마음을 여는 새해맞이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산사에서 한 해의 적막 깨우는 해맞이는 아주 특별하다. 산사체험을 위해 발길을 돌리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세밑마다 해맞이 산사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미륵신앙의 성지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는 제격이다.

산사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회와 희망의 소원을 담는 체험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산사에서 한 해를 마감하며 살아온 삶에 대한 참회와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서로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윤승갑 기자 pepe11@sjbnews.com


해 본 뒤엔 뭘하지?

인류가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철저히 분석해 이용하는 것이고, 하나는 생명의 땅으로 돌아가야 할 대상지로 보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마음 씻고 또다른 마음을 열기 위해 산이나 바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는 이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가족과도 좋고, 연인이라면 더좋은 가볼만한 곳은 어디일까?

△군산 오성산=‘당장 소정방이 백제를 칠 때 누런 안개가 해를 가리어 헤매어도 알 수가 없었다. 홀연 다섯 노인이 오니 정방이 길을 물었는데 노인들이 말하기를 네가 우리나라를 치고자 하는데 어찌 길을 가르쳐 줄소냐 하였다. 정방은 화를 내어 다섯 노인을 죽이고 갔다. 그리하여 산의 상봉에는 지금도 다섯 묘가 있다’

전국 각 지역에서 오래 전부터 만들어 보관해오던 읍지들을 전부 모아 정리한 책 ‘여지도서’에 기록된 군산 오성산 전설이다. 역사적 진실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군산지역 주민들은 오성산 전설을 믿고 매년 오성대제를 지내오고 있는 곳이다. 이 곳은 227m라는 높지 않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금강과 맞닿아 있는 지리적 영향으로 군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전경을 갖춰, 자연 바람을 그리워하는 시민과 관광객,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이 자주 찾는 나들이 장소다. 군산 금강하구둑 인근에 위치해 있어 해넘이와 해돋이 그리고 겨울 철새들의 군무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찾아볼만 하다.

▲ 부안 내소사

△변산 내소사=변산 내소사의 가을은 관광공사가 추천하는 100선 중에 하나다. 가을 최고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쭉뻗은 전나무를 하얗게 뒤덮은 겨울 맛도 좋다. 인기리에 방영됐던 ‘대장금’과 ‘이산’ 등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매표소에서 이어진 전나무 숲길이 끝나는 자리부터 평온함을 준다. 터널을 이루는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군락은 사천왕문 앞까지 계속되며, 경내에 오래된 느티나무와 함께 어우러진 눈꽃은 한 장의 사진이다. 추억을 가슴에 담기 좋은 곳으로 추천한다.

△진안 홍삼스파=겨울이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찜질방이나 따뜻한 곳을 찾기 마련이다. 세밑 겨울 마이산이 보이는 진안 홍삼스파 하늘정원 노천탕에서 겨울의 색다른 맛을 즐기는 것도 유쾌하다. 홍삼으로 유명한 진안을 찾으면 국내 최대 규모의 건강목적형 스파시설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하면 더욱 좋은 시설이다.

홍삼스파는 기존 스파와 다르다. 홍삼을 몸으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각종 건강관련 시설과 먹을거리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운영해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체류형 스파라는 점이 특징이다. 마이산을 직접 볼 수 있는 홍삼스파는 진안로터리에서 마이산 방면으로 1km 진안읍 단양리에 위치해 있다.

▲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전주 한옥마을은 천년 전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고즈넉한 한옥 기와를 덮은 하얀 눈이 소복하게 자리해 겨울 절경을 이루고 있다. ‘세월이 가도 결코 버릴 수 없는 꿈의 꽃심을 지닌 땅’의 중심에 서 있다. 700여채의 한옥이 군락을 이룬 이곳은 경기전, 오목대, 향교 등을 두루 들를 수 있어 굳이 산이나 바다를 찾지 않아도 연말연시 추위를 녹일 수 있어 평온함 마저 주는 명소다.

전주 한옥마을은 한지, 한옥과 관련된 각종 체험과 공연체험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윤승갑 기자 pepe11@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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