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도내 CEO 초청특강 펼친 중앙대 홍하상 교수

기사 작성: 김성아 기자 - 2011.02.17 19:43

“수많은 악재에 놓인 일본이 다시 도약한다면 그건 상도(商道), 즉 신용을 남기는 일본 상인들의 정신 때문일 겁니다.”

‘오사카의 상인들’, ‘일본의 상도(商道)’ 등의 저자로, 대중에게 논픽션 작가로 알려진 중앙대 홍하상 초빙교수의 ‘초청 CEO 특강’이 17일 전주월드컵컨벤션센터에서 도내 중소·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홍 작가는 저서인 ‘일본의 상도(商道)’를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그는 “일본항공(JAL)이 파산 위기에 처하고 도요타가 리콜 사태로 인해 휘청거리는 걸 보면 일본의 상도가 퇴락하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하며 현재 일본의 재계가 연이은 악재로 인해 침체된 상황을 설명, 어려움에 직면한 일본 기업들의 도약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이어 “만약 이 상황을 극복한다면 그 힘은 아마도 ‘1,000년 경영’을 통해 쌓아 온 ‘지혜’에서 나올 것”이라고 주장하며 “1,000년의 지혜가 곧 ‘일본의 상도’다”고 역설했다.

‘일본의 상도’에 내포된 뜻을 풀어낸 황 작가는 “일본에는 대대로 물려오는 점포인 ‘노포(老鋪)’를 1,0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켜오며, 자신들만의 상도를 세운 ‘5대 상인’이 있다”며 “5대 상인이 바로, 오사카·교토·오미·나고야·도쿄긴자 상인이다”고 말했다.

결국, 오랜 세월 동안 점포를 이어온 5대 상인처럼, 상인들이 쌓아 온 ‘상도’는 일본의 유전자(DNA)됐고, 오늘날 도요타와 혼다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탄생하게 되는 힘으로 작용했다는 것. 또한, 이런 유전자가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낼 ‘힘의 원천’이자, 일본재계의 도약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근거라고 피력했다.

홍 작가는 “‘돈을 남기는 것은 하(下), 가게를 남기는 것은 중(中), 사람을 남기는 것은 상(上)’이라는 일본 상인의 격언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며 “1,000년간 쌓은 지혜인 ‘상도’는 즉, 신용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늘을 살아가는 기업경영자, 판매자, 기술자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한편, ‘초청 CEO 특강’은 지식경제부, 전북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지역산업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재)전북테크노파크(원장 송형수)와 전북대TIC(소장 양균의)의 진행을 통해 지난 2009년 3월부터 매월 셋째 주 목요일마다 중소·벤처기업 CEO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다.

다음 특강은 3월 17일 전주월드컵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잡코리아, 조은문화재단 창업자인 김승남 회장을 초청할 계획이다.

/김성아 기자 tjddk@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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