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권 가정주치의] 안구건조증
[이상권 가정주치의] 안구건조증
  • 이상권
  • 승인 2011.05.12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상권
봄철 건조한 바람이 불 때 심해지는 안구건조증(또는 乾性眼)은 우리 눈에서 눈물이 적게 만들어지거나 눈물이 너무 많이 증발해 안구 표면이 건조하게 돼 생기는 질환이다.

눈물은 안구 표면 위에 얇은 막을 형성하고 있으며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의 3가지 성분으로 이뤄진다. 이 중 한 가지 성분이라도 부족하게 되면 눈물막이 불안정해 눈물이 쉽게 마르게 된다. 그 원인으로는 눈물샘의 위축, 지방층을 만드는 샘의 이상, 눈물을 공급하는 통로가 막히는 경우 등이 있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환자마다 다양해서, 비눗물이 들어간 듯한 느낌, 콕콕 찌르는 느낌, 이물감, 뻑뻑함, 눈꺼풀이 무거운 느낌, 눈부심, 안구피로증상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대개 밤에 악화되고, 수면 중에는 눈물이 적게 분비돼 아침에 일어날 때 악화된다. 또한 악화 요인으로 독서나 TV 시청 등 계속적으로 집중해서 눈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어 안구 표면을 더욱 건조하게 함으로 증상이 악화된다. 또한 자동차 운전 중 히터나 에어컨 바람에 의해서 차안에 습도가 낮아지는 경우에도 증상이 심해진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했을 때도 증상이 심해진다.

이때 눈물이 일시적으로 많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것은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나오는 눈물이어서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안구건조증의 치료는 부족한 눈물을 인공눈물로 보충해 주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인공눈물은 자주, 그리고 규칙적으로 넣어 줘야 하는데, 불편하다고 느낄 때만 넣는 경우에는 치료효과가 잘 안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안연고 형태의 인공눈물을 같이 사용할 수 있다. 인공눈물로 잘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눈물이 배출되는 구멍(누공)을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막기도 하고, 아주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눈꺼풀을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눈꺼풀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이에 대한 치료도 같이 해야 한다. 주변 환경개선을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고 온도를 낮춰 실내의 습도를 높이면 눈물의 증발이 줄어들어 건성안의 치료에 도움이 되고, 머리염색, 헤어드라이어, 스프레이 등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상기 악화요인들을 피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수분을 많이 섭취하여 몸의 점막들을 건조하지 않게 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증상이 가벼운 대부분의 안구건조증에서는 눈의 불편함은 있으나 시력에는 별 지장이 없다. 그렇지만 눈물이 심하게 부족한 경우에는 각막 상처와 혼탁으로 시력을 상실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안구건조증의 완치는 어렵지만 적절히 치료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고, 심각한 눈의 손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권 가정의학과 원장(224-754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