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 대표할 수 있는 공연 만들자"

전발연“공연예술 활성화-관광자원화 등 효과"…추진기구 구성 제안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1.11.14 21:25

중국 항저우 서호는 연간 100만 이상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명소가 됐다. 영화거장 장이모의 대형 수상오페라 인상서호가 한몫했다. 인구 3만 소도시 오스트리아 브레겐츠는 세계적인 클래식 무대로 탈바꿈했다. 수상오페라 페스티벌로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결과다.

넌버벌퍼포먼스 난타는 1997년 초연이래 대표적인 한류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 미국 뉴욕에 이어 최근엔 태국 방콕에 2번째 전용관까지 문 열었다. 이처럼 전북을 대표할 수 있는 이른바 ‘지역브랜드 공연상품’을 제작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전북발전연구원은 14일 ‘전라북도 브랜드 공연의 필요성과 추진방향’이란 제하의 대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그 필요성은 연간 1조7,000달러 규모로 커진 글로벌 문화콘텐츠산업을 제시했다. 이는 정보통신산업 시장 2배에 이르고 자동차산업 시장조차 추월했다.

도민 82% 가량이 브랜드 공연을 원한다는 설문조사도 인용됐다. 20세 이상 도민 1,000명에게 물은 결과다. 장세길 책임연구원은 “브랜드 공연상품 개발에 성공한다면 공연예술 활성화는 물론 관광 자원화와 지역 이미지 재고 등 파급 효과가 막대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예측결과 브랜드 공연 하나가 잘 되면 156억 원대의 경제적인 파급효과와 331명에게 돌아갈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분석됐다. 객석 500석 규모에 입장료 3만원의 유료공연을 연간 384회(평균 객석점유율 83.3%) 공연했을 때를 가정한 계산이다.

실현방안으론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선 난타 전용극장을 제공한 제주처럼 유명 공연을 도내에 유치하자고 제안했다. 실패부담을 줄이면서 공연관광 효과를 누리자는 생각이다. 이어 도내 공연예술계와 손잡고 작품을 창작하자고 안이다.

이를 위해 서울과 대전처럼 민·관, 또는 민간단체로만 추진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다만 전주세계소리축제위원회나 전북도립국악원 등 기존 조직 활용방안도 검토할만하다고 제시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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