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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10명중 8명 차지

■급증하는중국유학생 어떻게볼것인가 <상>도내실태

기사 작성:  임병식 기자 - 2011.11.27 20:19
중국이 G2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세계 최대 유학 송출국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중국 유학생 유치 경쟁 또한 치열하다. 전북은 민선 5기 출범 이후 새만금 중국특구 추진 등 대중국 교역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과 최단 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새만금을 통해 다른 지역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유학생 유치는 전문인력 확보는 물론 지역 경쟁력 강화라는 효과가 있다. 전북발전연구원 김미희 박사의 ‘전라북도 중국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방안’ 논문을 바탕으로 현실과 문제점, 정책적 대안을 짚어본다.<편집자 주>

<상>도내 중국 유학생

전북대학을 비롯해 도내 대학 교정에서 중국 유학생을 마주치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 된지 오래다. 캠퍼스를 걷다보면 여기저기서 중국어가 들려온다. 특히 상경계열 일부 단과대학의 중국 학생 비중은 20% 이상을 넘는 곳도 있다. 중국의 해외유학생이 전반적으로 증가한데다, 국내 학생 감소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도내 대학들이 중국 유학생 유치에 나선 결과다. 국내 중국 유학생은 2005년 1만여명에서 2010년 5만여명을 넘어섰으며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이들의 절반 이상은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이다.

중국의 해외 유학생은 2010년 현재 세계적으로 38만여명에 이른다. 전년보다 24%, 최근 30년동안 134배가 증가했다. 한국은 미국, 일본, 호주, 영국에 이어 중국 유학생이 가장 많은 상위 5위에 있다. 지리접 접근성에다 저렴한 학비, 한류 영향 등이다. 국내 외국인 학생 가운데 중국 유학생은 68.9%로, 절대적이다. 전북 또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올해 8월 기준, 도내 외국인 유학생 3,664명 가운데 중국 유학생은 3,020명으로, 무려 82.4%에 달한다. 국내 전체적인 중국 학생 비율보다 높고, 외국인 유학생 10명 가운데 8명은 중국 학생인 셈이다.

학교별로는 우석대학 922명, 전북대학 890명, 전주대학 429명, 원광대학 300명, 군산대학 231명, 호원대학 136명, 전북과학대학 89명, 전주비전대학 18명, 전주기전대학 5명 등이다. 우석대학의 중국 학생 비율은 90%를 넘는다. 우석대학은 수년 전부터 유통학부를 중심으로 중국 유학생 유치에 공을 들였다. 도내 재학 중인 중국 유학생의 70.3%는 인문사회계열을 전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경영, 무역, 유통 등 경상계열이다. 전북대학은 무역학과, 우석대학은 유통통상 등이다.

중국 학생들은 해외 유학 결정시 전공학과 지명도(35.8%)와 취업 연계성(30.7%)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졸업 후 진로, 즉 취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김미희 박사가 도내 재학 중인 중국 유학생 2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현재 전공을 선택한 이유로 ‘취직이 잘 될 것 같아(23.8%)’, 또 유학 중 당면 과제로 ‘향후 취직 문제(34.6%)’를 각각 1위로 꼽았다. 그러나 유학을 결정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리적 인접성(15.2%)와 문화 및 한류영향(13.4%), 입학 용이(11.9%)라고 응답한 반면 취업에 유리는 8.2%에 그쳤다.

전북지역의 취업 시장이 여의치 않음을 반증한다. 결국 전북 소재 대학을 선택하는 이유로 그다지 취업에는 도움은 되지 않지만, 막상 전공을 선택하고 졸업 후에도 취업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박사는 “전북은 수도권 집중화 현상, 더딘 경제발전, 취약한 지방대학 경쟁력, 우수인력의 유출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중국 유학생 유치는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학생 유치난을 극복하는 방안이다”면서 “중국 학생 유치는 다양한 분야에서 긍적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박사에 따르면 중국 유학생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 169억원, 부가가치 112억원, 고용창출 316명 등 상당하다. 하지만 전북도 차원에서 중국 유학생 유치 정책은 전무하며, 재학 중인 중국 학생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나 지원도 미흡하다. 한편 전북도는 올해 유학생유치 담당 부서를 신설했다. /임병식 기자 montlin@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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