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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국 한방] 배설과 한약
2011년 12월 01일 (목) 조한국 .
[조한국 한방] 배설과 한약

신체 배설물(排泄物)들은 수천 년 동안 인류의 연구 주제이자 유머의 소재였으며 항상 우리와 함께하지만 내놓고 말하기에는 부끄러운 부분이었으나 오늘날에도 우리는 여전히 상당한 시간과 돈을 신체의 배설물을 제거하거나 혹은 배설을 일부러 하는데 돈을 쓰고 있다.

가장 흔한 예로는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하면서 일부러 땀을 빼고 있으며 또한 이뇨제나 관장약을 먹으면서 배변(排便)을 유도하고 있고 한의학에서는 습부항(濕附缸)이라고 하는 어혈을 제거하기 위한 사혈(瀉血) 요법으로 피를 빼내는데 유용하게 치료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배설물 중에서 먼저 소변을 살펴보면 우선 소변 색깔이 황록색을 띠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특정 종합비타민과 우울증, 알레르기, 구역질, 통증, 염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일부 약물이나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투여한 환자에게서 나타나지만, 빌리루빈 축적의 증거일 수 있고 빌리루빈은 간 질환과 췌장 질환의 이상에 의한 신호일 수 있다.

분홍색이나 붉은색 소변은 소변 속의 혈액이 누출되는 혈뇨(血尿)때문일 수 있고 혈뇨는 신장 손상이나 요로의 감염, 담석, 낭종, 종양, 심지어 암의 신호일 수 있지만 임상에서 살펴보면 큰 이상이 없이 한의학에서는 선천지정(先天之精)이 부족하거나 또는 과도한 성교(性交)로 인해서 신장기능이 약해지면 발병할 수 있으므로 보신(補腎)을 위주로 한 보골지, 쇄양, 파근 같은 한약을 투여하면 즉효를 볼 수 있다.

소변 냄새가 너무 악취가 나도 좋지 않지만 달콤하다고 해도 결코 좋은 신호가 아니며 대개 당뇨병의 심각한 합병증인 당뇨병성 케토산증의 신호일 수 있으며 추후 심장마비, 신부전, 혼수상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대변에 있어서 초록색의 무른 변은 위장이나 대장의 세균감염에 의한 염증으로 나타날 수 있고 오렌지색 대변을 당근이나 살구 호박 같은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어서 유발될 수 있지만, 병적일 때 결핵균과 같은 특정 균에 의한 감염을 유의해야 한다.

대변에 있어서 가장 좋지 않은 징후는 붉은색 혈변을 보는 경우인데 대부분 치질이나 치열 또는 항문이나 직장이 약간 찢어지거나 손상될 때 나타날 수 있고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때로는 하부위장관의 손상인 결장의 염증이나 직장의 암 또는 위궤양 같은 출혈성 질환이 장내에 존재한다는 의미로 일주일 이상 계속 지속하면 정밀한 검사를 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릴 때에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는데 특히 식사를 할 때 비 오듯이 많이 흘리게 되면 당뇨병이나 고혈압 또는 갑상선질환을 의심해보아야 하며 특히 치매나 중풍 같은 뇌혈관질환에 의한 중추신경의 이상일 수도 있으므로 검사를 해야 하는데 대개 특별한 이상 없이 한의학적으로는 원기(元氣)라고 해서 신체를 정상적으로 유지해주는 정력(精力) 같은 호르몬이 부족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해구신(海狗腎) 토사자 음양곽 같은 보신자양탕(補腎滋養湯)을 투여하면 효과가 좋다.

수면 중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만성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분들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고혈압치료제나 인슐린 또는 해열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위 식도 역류성 질환이나 백혈병 또는 암 같은 질병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밤에 흘리는 땀을 도한(盜汗)으로 명칭해 인체의 장기중 음정(陰精)이 부족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보음(補陰)시키는 당귀, 황기 같은 당귀육황탕(當歸六黃湯)을 사용하여 치료하면 효과가 좋다.

소통(疏通)의 시대라고 한다. 막히지 않고 서로 잘 통해야 사회가 건강하듯이 인체도 서로 잘 통해야 한다. 입으로 들어간 음식물들은 항문으로 잘 배설되어야 하고 신체에 쌓인 여러 불순물은 땀으로 배설돼야 한다. 이것의 흐름이 역행되면 괴로움과 큰 병이 발생하게 된다. 실례를 들어보면 위로 들어간 음식물들은 장으로 배설되면 기분이 좋지만, 거꾸로 다시 입으로 토해내면 괴로움을 동반하는 것이다. 환자분들이 자주 질문하는 내용 중에 정액(精液)이라는 것이 중국(中國)의 서적을 보면 싸지 않고 간직해야 오래 산다고 하는데 성교할 때 배출을 해야 하는지 않는 것이 좋은지를 물어보는데 당연히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액은 배설해야 또다시 생성될 것이고 배설하지 않고 쌓아만 둔다면 반드시 썩어서 필요 없는 물질이 되고 말 것이다.

한의학에서도 치료에서 배설의 원리를 이용하는데 한토하(汗吐下)법으로 치료의 필요에 따라 약재와 침술의 방법에서 땀으로 배출시켜 치료하는 한법, 일부로 토해서 병을 치료하는 토법 일부러 설사를 유발해서 병을 치료하는 하법을 치료에 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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