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도민 삶의 질 개선은 어떻게?"

전발연, 신년 도정과제 선정관련 욕구조사 필요성 제기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2.01.18 23:21

‘잘 먹고 잘 살려면 뭘 어떻게 해야할까?’

전북도는 최근 새해 최우선 도정과제로 삶의 질 개선을 꼽았다. 하지만 구체적인 추진방안은 내놓지 못해 이같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전북발전연구원은 18일자 대외 보고서 ‘삶의 질 시대로의 전환, 전라북도 삶의 질 정책의 방향과 전략’을 통해 그 해법을 제시했다.

전발연은 우선 삶의 질을 건강하면서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문화예술을 즐기면서 정서적으로 안정된 개인과 가정, 또는 지역사회 공동체로 규정했다. 그러려면 도민들의 소득과 생활수준이 동시에 높아져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선 도민이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삶의 질 지표부터 설정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행·재정력을 집중할 목표부터 명확히 하자는 지적이다. 그 목표는 도민 욕구조사를 토대로 한 사회적 합의로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전담 기구와 법규정 필요성도 제기됐다. 전발연은 민·관 전문가로 가칭 ‘삶의질 향상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이를 뒷받침할 가칭 ‘전라북도 삶의질 향상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지역별로, 계층별로 이해 관계가 엇갈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황영모 부연구위원은 “삶의 질은 개인소득과 지역사회 복지수준, 문화예술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돼 특정 지자체의 힘만으론 개선하기 힘들다. 더욱이 도민 누구나 보편 타당한 욕구를 충족시려면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세부 사업을 추진할 전담 기구와 법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발연은 도민들의 소득과 생활수준을 동시에 높여줄만한 사업안도 내놓았다. 슬로시티와 6차산업화마을 확대를 비롯해 100만 도민예술가 육성 사업안 등이다. 슬로시티나 6차산업화마을 조성은 농산어촌을 전주 한옥마을, 임실 치즈마을, 순창 고추장마을 등처럼 만들자는 것, 100만 도민예술가 육성은 시설확충 중심에서 직접 참여 쪽으로 정책을 바꾸자는 게 뼈대다.

한편 김완주 도지사는 최근 신년사를 통해 “경제성장도 필요하지만 그에 걸맞는 생활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인구는 계속 유출되고 전북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삶의 질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바 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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