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도, 전주권 R&D특구 재추진

16일 공청회…지난해 R&D특구와 과학벨트 잇단무산 후속책 마련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2.02.13 22:10

전주권 연구개발(R&D)특구 지정이 재 추진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13일 김완주 지사 주재로 간부회의를 갖고 전주권(전주·완주·익산)을 R&D특구로 지정받는 방안을 재검토키로 했다. 지난해 1월 정부가 전주권을 제외한 채 광주권(광주·장성)과 대구권(대구·경산)만 추가 지정한데 따른 수습책이다.

정부는 앞서 3곳 모두 지정하겠다며 광역경제권 개발계획에 포함시켰지만 실제론 광주권과 대구권만 지정했다. 도는 이에 따라 전주권은 차기 정권에서 지정받겠다는 방침아래, 16일 제2차 총·대선 공약화 대상사업 공청회에 안건으로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정당과 도의회 대표자 등 모두 120여명이 참석해 총·대선 공약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주권 R&D특구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약 1조1,150억 원을 투자해 농생명과 식품산업, 또는 탄소복합소재 산업을 육성토록 구상됐다.

그 후보지는 전주 첨단산단~완주 테크노벨리~전북혁신도시~익산 식품클러스터를 잇는 67㎢(약 2,000만평) 넓이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4년제 이공계대학 각각 3개 이상, 과학기술연구소 40개 이상 등이 밀집된 곳을 지정토록 규정됐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R&D특구는 시·군청과 전북발전연구원 등 여러 기관단체에서 공약화를 총·대선 제안해왔고 그만큼 필요성에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며 “공약화를 할 것인지, 한다면 어느 곳을 특구로 지정받고 어떻게 특화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안은 공청회 이후 추가 검토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국회 교과위가 공개한 ‘국가 연구개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6~10년) 전북권에 투자된 연구개발비는 연평균 2,126억 원대로 전국대비 2.1%에 불과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0.4%에 그쳐 광주(-0.2%)와 함께 밑바닥을 쳤다. 특히 광주는 전남(+6.5%) 거점도시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도내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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