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시인 최영 삶과 작품세계 조명

문인협 순창지부‘순창문학 16집’

기사 작성: 박아론 기자 - 2012.02.15 23:48

‘어린 날 순창에서 마시던/ 술은/ 울분이었다/ 적성강 물소리가 안주였다/ 책의 산에 달 떴었지// 군산에서 마신 술은/ 칼날의 대결이다/ 술은/ 상대방의 심장이다/ 안주는/ 생활의 슬픔이다/ 월명산에 달 지고 있다/ 처자식의 그림자가/ 그늘로 무너지고/ 있음이다.// ‘최영-술에 대하여’

순창의 품에서 태어나 고향의 숨결을 시어 하나하나에 담아 구현해 낸 작가, 최영 시인의 삶이 지역 문인들의 품에 녹아든다.

(사)한국문인협회 순창지부(지부장 장교철)는 순창 출신으로 지역을 빛낸 작가, 최영 시인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면서 순창문학 제 16집(신아출판사)을 시작한다.

이번 호는 최영 시인의 삶을 녹여낸 특집호를 시작으로 소속 회원들의 시, 수필, 동시, 동화로 엮어진다. 특히 순창문학에서만 볼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 코너 ‘인터뷰’에서는 오영숙 시인을 만나 작가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조망했다.

장교철 회장은 “문학의 위력에 주눅들어 회원들 저마다 자신 혹은 주어진 상황과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했을 때, 좌절하지 않고 노력을 거듭해 스스로를 더 갈고 닦았다”며 “장맛비를 들으며 릴레이 문학강좌를 이어갔고, 하루 일과를 마치며 매일 밤마다 모여 문학을 나눴다. 그 노력의 결실을 제16집에 녹여냈다”고 말했다. /박아론 기자 aron@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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