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기자의 눈]지역콘텐츠 활용한 공연 제작 활성화해야

기사 작성: 박아론 기자 - 2012.02.27 21:10

전북 대표 브랜드 공연 제작에 앞서 탄탄한 계획과 충분한 준비 기간을 확보한 가운데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첨단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대규모 공연보다는 지역 콘텐츠를 활용한 공연을 제작해 단계적 활성화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더해졌다.

전북발전연구원은 27일 오후 2시 전북도청 2층 세미나실에서 ‘전북 브랜드공연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공개 세미나’을 열고, 전북 브랜드 공연 제작을 위한 공연 콘셉트, 스토리, 장소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구민호 정동극장 경주문화사업부 차장은 “첨단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대형 공연 형태로 콘셉트가 나왔는데, 기반이 부족한 가운데 위험성이 큰 대형 규모의 공연을 올리기 보다는 공연의 기본 요소를 탄탄히 마련한 가운데 외적인 요소인 무대장치 등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며 “한 번에 터트리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단계적으로 성장·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괄보고안을 살펴보니 경제적 타당성을 조사해서 나온 매출액 산출 결과가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아 완성도 높은 공연 제작을 위해 현실적인 조사도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연 준비 기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류경호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은 “공연 추진 계획을 살펴 보면 준비기간이 약 15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완성도 높은 공연 준비를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하루 빨리 공연 계획안을 마련해 준비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기 공연으로 갈 계획이라면 이에 따른 계획도 마련해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을 대표할 수 있는 대형 공연’에 대한 논의는 새만금 개통 시기와 맞물리는 지난 2009년 새만금 상설공연과 함께 이뤄졌다. 당시 중국 장예모 감독의 수상공연 ‘인상서호’와 ‘인상유삼저’를 비교 사례로 꼽으며 큰 꿈에 부풀어 있었지만, 전북 대표 브랜드 공연은 지난 3년 여간 구체화되지 못하면서 수면 아래 가라 앉아 있었다.

완성도 높은 지역 대표 브랜드 공연 제작을 위해 현실적인 계획과 충분한 준비 기간을 확보해 졸속 추진되지 않길 바라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시점이다. /박아론 기자 aron@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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