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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은 달라도 우리는 친구~
[커뮤니티]굿네이버스 다문화아동 이해 인형극
2012년 03월 20일 (화) 최홍욱 기자 ico@sjbnews.com
   
 
  ▲ 16일 전주시 서서학동 좋은꿈딴지인형소극장에서 전주남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내가 놀아준다고 오해하면 안 돼"

축구경기를 하는데 인원이 부족했다.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국수(김경희 분)와 경기를 하게 됐다. 자존심을 건 한판. 결국 국수가 결정적인 골을 성공시켜 이기게 됐다. 머쓱한 별남이(박현정 분)는 "국수 너 제법인 걸" 하고 칭찬 아닌 칭찬을 했다. 오히려 국수는 "아냐 별남이 네 패스가 잘 들어와 넣은 거야"하고 받아치자 별남이는 더 머쓱해진다. 괜히 그동안 피부색이 다르다고 놀린 것 같아 미안해졌다. 이때 옆에 있던 친구(최정화 분)가 거들자 별남이는 "그동안 놀리고 괴롭힌 것 미안해"하고 국수에게 사과하면서 둘 사이 갈등이 해소된다. 결국 이들은 국수의 어머니 요리 '판싯'(우리나라 잡채와 비슷한 필리핀 음식)으로 초점이 모아지고 나중에 함께 먹으러 가자는 이야기를 꽃피운다.

   
  ▲ 전주남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관계자들이 시연회를 관람하고 있다.  
 
인형극을 구경하던 아이들은 한바탕 소란했던 축구경기에 잔뜩 빠졌다. 인형극이 끝나고 아이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나온 정수경 사회자는 아이들에게 물어본다. "우리가 사는 지구에 과연 몇 개의 나라가 있을까요?" 아이들은 각기 다른 대답을 했다. "100개요", "200개", "너무 많아 50개요" 등 천차만별인 국가수를 정 사회자가 정리했다.

 

"선생님이 알아보니까 237개 나라가 있어요. 각 나라들은 음식도 다르고 피부색도 달라요"

아이들은 숫자에 놀라 감탄사만 이어졌다. 정 사회자의 질문은 계속 이어졌다.

"미국사람과 아프리카 사람들은 피부색도 다르고 먹는 음식도 달라요. 그리고 미국과 아프리카에 사는 우리나라 사람도 많아요.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이 누가 있나요?"

아이들은 학원에서 만난 원어민 선생님부터 자신이 아는 외국인은 모두 대답했다. 이때 정 사회자가 "혹시 닉쿤 알아요?"하자 아이들은 저마다 "잘생겼어요", "노래 잘해요" 등 닉쿤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닉쿤은 태국에서 왔어요. 선생님도 닉쿤 좋아하는데, 여러분도 좋아하죠?"

당연히 아이들 대답은 "네"를 연발했다. 정 사회자는 "닉쿤처럼 우리나라가 좋아 우리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많아요. 국수의 어머니처럼 일하러 왔다가 아버지를 만나 결혼해 다문화 가정을 이룬 것처럼 우리와 함께 살고 있어요"라며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다.

   
  ▲ 인형극이 끝난 후 관계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다문화학생은 초등학생 1,889명, 중학생 553명, 고등학생 128명으로 2009년(1,871명)에 비해 699명 증가했다. 학생비율도 2009년 0.66%, 2010년 0.71%, 지난해에는 0.95%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다문화학생이 매년 증가하면서 사회 부적응 사례도 늘고 있다. 피부색이 다르거나 한국어 발음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놀림을 받거나 따돌림을 받기도 한다.

이에 굿네이버스 전라북도아동전문기관은 지난 16일 좋은꿈딴지인형소극장에서 인형극 '손에 손 잡고' 시연회를 개최했다. 주로 다문화가정의 아동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던 교육을 일반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을 위주로 바꿨다. 다문화가정을 이해하고 이들을 자연스럽게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인형극을 포함한 40분간의 교육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다문화아동과의 갈등 상황을 제시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다문화를 이해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전주남초등학교 3학년 학생 30여명은 자신과 다른 또 다른 친구에 대해 배워갈 수 있었다. 또 전주교육지청과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해 시연회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이명희(26) 굿네이버스 인형극 담당자
   
  ▲ 19일 굿네이버스 이명희 담당자가 인형극에 사용된 인형(국수)을 들고 사진을 찍고있다.  
 
이명희(26) 굿네이버스 인형극 담당자는 지난해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담당자는 "아이들이 다문화아동들과 자신은 서로 다르다고 생각해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난해 진행했던 성학대 예방 인형극의 교육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고 인형극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다문화 관련 교육이 다문화가정에만 치우쳐 있어 막상 의식 변화가 필요한 일반인들에 대한 교육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는 "굿네이버스는 복지뿐 아니라 주변 환경이나 사회인식을 바꾸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며 "우리가 다문화가정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해야 차별이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일반 초등학생 1~3학년을 대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가정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대부분이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다"며 "일반 가정이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거의 처음으로 만들다보니 자료가 없어 많이 고생했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형극 앞·뒤에 상황 설명과 토론하는 시간을 넣었다. 또 시연회 반응이 좋아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담당자는 "시연회에 참석했던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고 반응이 좋았다"며 "굿네이버스 건물에 있는 인형극소극장에서는 물론 신청하는 학교에 직접 나가 공연을 계속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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