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법정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이날 오전 6시부터 46명의 국회의원 후보는 도내 전역에서 일시에 열띤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전북지역 선거 구도는 민주통합당을 상대로 일당 독점 구도를 깨야 한다는 새누리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등 소수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면서 일부 선거구는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본지는 오늘부터 주요 격전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판세를 가늠해 보는 선거보도를 준비했다.<편집자 주>
전북지역에서 민주통합당을 향한 민심 이반 현상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중산층이 밀집된 도시지역은 물론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도·농복합지역 할 것 없이 공천 과정에서 잡음을 반영하듯 민주당 지지층은 반토막난 것으로 확인됐다.<관련 기사 3면> 새전북신문이 26일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전주 완산을과 남원·순창 선거구를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주 완산을에서는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민주통합당 이상직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을 보였으며, 남원·순창 역시 3선의 민주통합당 이강래 의원이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한 채 첫 출마한 통합진보당 강동원 후보에게 추격 당하는 양상이다.
△전주 완산을 “민주-새누리 초박빙”
여론조사 결과 전주 완산을은 민주통합당 이상직(49) 이스타항공그룹 회장 31.1%, 새누리당 정운천(58) 전 장관 30.5%, 통합진보당 이광철(55) 전 국회의원 19.6% 등 이상직 후보와 정운천 후보가 0.6%포인트 차이로 접전을 벌였다. 중산층이 밀집된 전주 완산을 선거구 특성상 지역발전을 위해 당보다는 인물을 택해야 한다는 인물론이 먹혀들어간 셈이다.
투표 예상층 역시 민주통합당 이상직 후보가 32.9%로 앞서기는 했지만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 30.4%, 통합진보당 이광철 후보 21.2% 등 오차범위 내에서 숨가쁜 추격전 양상을 띠고 있다.
전주 완산을의 투표층은 78.4%(기권 14.1%)로 높게 나타났으며, 후보 지지도를 묻는 조사에서 무응답층은 18.8%에 불과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통합당이 44.2%로 새누리당 18.3%, 통합진보당 14.5%에 비해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이전 지지율을 감안하면 반토막이나 다름없다.
△남원·순창 “무소속 단일화 촉각”
남원·순창에서는 민주통합당 이강래 의원을 상대로 한 통합진보당과 무소속 후보의 추격이 매섭다.
여론조사 결과 39.9%가 민주통합당 이강래(59) 전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통합진보당 강동원(59) 전 노무현대통령 후보 조직특보 22.3%, 무소속 임근상(51) 전 민주당 전북도당 사무처장 14.9%, 새누리당 김태구(54) 전 한나라당 전북도당 위원장 6.2%, 무소속 김재성(66)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3.8% 순으로 나타났다.
투표 예상층에서는 이강래 39.6%, 강동원 24.3%, 임근상 16.7%, 김태구 5.1%, 김재성 4.1%, 잘모름 10.5% 등 민주통합당 이강래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남원·순창 선거구에서는 강동원 임근상 후보가 무소속 단일화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민주통합당 이강래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역시 “투표하겠다”는 73.5%인 반면 기권층은 13.9%에 불과했으며, 후보 지지도를 묻는조사에서는 “잘모르겠다”는 13.5%에 그쳤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통합당 51.3%, 통합진보당 12.4%, 새누리당 10%, 잘모름 17.2%였다.
본지의 이번 여론조사는 전주 완산을과 남원·순창에 거주하는 유권자 각 1,0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법(RDD)으로 광역선거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이다. /임병식 기자 montlin@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