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작 경향

올해 영화제는 주목받는 한국 감독들이 대거 참여, 한국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는 26일 개막식을 통해 올해 개·폐막작 및 상영작 경향을 발표하고, 9일 여정의 화려한 막을 열었다.

영화제에 따르면 올해는 신규 섹션을 신설해 상영 영화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각 주요 부문별 프로젝트를 보강해 기존 영역에서 스펙트럼을 넓혀 다채로운 영화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상영작은 42개국 184편(장편 137편, 단편 47편)이 상영돼 지난해(38개국 190편)보다 소폭 감소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보다 좌석수는 총 8만3,877석으로, 6,287석을 늘려 관객 편의를 고려했다.

전체적 작품 경향을 살펴 보면 특정 장르 안에서 작업한 작품보다는 장르간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자 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뤘으며, 기존의 난해한 작품보다는 일반 관객들도 편히 볼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 독립영화들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한국영화 부문에서 두드러진 변화를 보였는데, 월드 프리미어 부문 및 주목할 만한 감독들의 신작 영화가 대거 반영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한국경쟁 부문 상영작 13편 가운데 12편이, 한국영화 쇼케이스 부문 상영작 4편 가운데 3편이 월드프리미어로, 한국영화 메인 상영 부문의 대다수 작품이 월드 프리미어 작품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 경쟁 및 한국영화 쇼케이스 부문에 한국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감독들의 작품들이 대거 반영, 주목을 받았다.

최근 제작된 우수한 한국영화를 엄선해 소개하는 한국영화 쇼케이스 부문의 변화도 눈여겨 볼 점이다. 이전과 달리, 전주국제영화제는 개봉을 앞둔 신작 2편의 극영화와 2편의 다큐멘터리를 선정, 한국영화 강세 경향에 힘을 실었다.

유운성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올해는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은 채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고자 신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각 섹션 내 미니 프로그램을 기획, 다양한 영화들을 담고자 했다”며 “기존 난해한 영화들이 많아 일반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웠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누구나 편히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영화들도 대거 선정했으니 올해는 어느 때보다 많은 관객들과 호흡하는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아론 기자 aron@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