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대학생 여름방학‘알바전쟁’

경기침체 장기화 청년실업자-주부등도 참여 일자리 구하기‘별따기’

기사 작성: 김익길 기자 - 2012.06.28 20:15

최근 전북지역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에 들어갔지만 경기침체에 청년실업자까지 늘어 아르바이트 구하기 전쟁을 치르고 있다

예전 같으면 배낭여행이나 여름휴가 등으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을 시기이지만 최근 경기상황이 악화되면서 생계형 아르바이트를 찾는 대학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구직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원광대 경제통상학부에 재학 중인 최봄이(22·여)씨는 지난주 기말고사를 마친 직후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느라 정신없이 바뿐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씨는 "공부하는데 비교적 지장이 없는 학교의 근로 장학생을 하고 싶었으나 자리는 극소수라 구하기가 힘들다"며 "매일같이 인터넷과 신문 등을 뒤적이며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구직난이 심각해진 것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청년실업자와 주부 등 기성세대들이 대규모로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학원생 이모(30)씨는 "학부생들 뿐 아니라 대학원생들도 방학이면 치솟는 등록금 때문에 짬을 내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지만 요즘은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경기침체 때문에 방학기간동안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는 것은 하늘에서 별따기처럼 어렵다"고 밝혔다.

이처럼 아르바이트 일자리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구직자를 뽑는 조건도 까다로워지고 있다.

대학생 차모(23)씨는 방학 동안에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일자리를 찾았으나 채용조건이 최소 6개월 이상 근무할 사람을 뽑는다고 해서 거절당했다.

차씨는"선배들은 취업걱정을 하고 후배들은 등록금 때문에 아르바이트 걱정을 하고 있다"며 "졸업이후 취직이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대학생 자녀를 둔 백모(60)씨는"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는 상황이다."며" 우리아이들의 경우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지 못해 적당한 일자리만 있으면 가리지 않고 일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김익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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