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화폭속에서 다시 살아난 전북의 산

도립미술관8월26일까지‘산들바람전’전시…39명 작가 호남 삼신산 등 독특한 화풍 표현

기사 작성: 김지혜 기자 - 2012.07.22 21:40

전북을 미술문화로 풀어내는 세 번째 전시가 마련된다. 전북도립미술관이 2010년 ‘흐르는 강물처럼-전북의 강이 품은 역사문화 상상’, 2011년 ‘전북을 만나다-들과 갯벌 그리고 사람들’에 이어 올해 ‘山들바람’전을 개최하는 것. 지난 20일 개막한 전시는 8월2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전관에서 계속된다.

‘山들바람’전은 전북의 ‘산’이 주제이다. ‘산’이라는 자연의 한 표정을 미술은 어떻게 사유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그 안에 녹아 있는 전북사람들의 삶의 역사와 뿌리 내린 문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를 제시하려는 시도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북의 역사학적, 인문학적 흐름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회문산, 호남의 삼신산(방장산·두승산·내변산), 지리산을 탐방하며, 우리지역 고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아냈다.

참여 작가는 강정이, 김문철, 김선애, 김성석, 김완순, 김이재, 김혜원, 노시은, 박계성, 박부임, 박재연, 박정신, 송관엽, 송수미, 양만호, 엄영섭, 유경희, 유봉희, 이강원, 이병로, 이상조, 이재승, 이정웅, 이창규, 이호철, 장호, 장영애, 장지성, 전병관, 정문배, 정유란, 조헌, 조병철, 진창윤, 차두아, 최용진, 황찬연 등 총 39명.

작가들은 산에서 얻은 영감을 저마다의 색깔과 작품으로 풀어냈다.

한국화의 경우 김문철은 지리산과 내장산을, 송관엽은 지리산과 두승산을, 이홍규와 장지성은 내변산을, 정문배는 지리산을, 조병철은 내변산을, 그리고 이재승과 차두아의 산까지, 전통적 조형방법을 원용해 지역의 산을 각자의 어법으로 형상화했다. 이들 작품을 통해 전북지역의 산을, 그 산의 위용과 기세를 음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양화는 박계성, 양만호, 이상조, 이정웅, 이창규, 장호, 정유란, 조헌 등이 각자 다양한 입장에서 지역의 산을 화면에 담았다. 어떤 화가는 산에서 부는 산들바람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는가 하면, 아예 모악산의 봄바람을 화면에 담기도 했다.

회화 작업은 비교적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지역의 산을 형상화하고자 했다. 조각, 공예 분야는 장르 특성상 지역의 산을 간접 표현법으로 구사하고 있으며, 사진은 현장을 구체적으로 재현해 생동감을 전달하고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대자연을 담아낸 이번 전시는 전북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예술의 향연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전북의 역사와 문화를 재해석하고, 미술문화로 풀어내려는 노력을 통해 전북 미술을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jh@sjbnews.com

많이 보는 기사

화폭속에서 다시 살아난 전북의 산

새전북 만평

국가유산청·완주군의 국가유산활용사업 마무리

전북동부문화유산돌봄센터, 국가유산 관리 현장직무훈련 시행

'특별한 동행' 도새마을부녀회, 백일홍회 간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