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이주여성66%“ 일용직고용불안”

취업자75% 월평균 100만원 미만 저임금… 학력신장 지원사업 등 육성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2.07.31 21:35

도내 결혼이주 여성 3명 중 1명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비스업과 단순 노무직 등이 많아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렸다.

전북발전연구원은 31일 ‘전북 여성결혼이민자의 취업지원사업은 한국어 교육과 인적자원 강화로부터’란 제목의 대외 보고서를 통해 여성가족부의 2009년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자료를 재분석한 결과, 도내 거주자들의 경우 이같은 특징을 보였다며 지자체들의 이주여성 취업 장려책도 이에 맞춰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조사대상 5,333명 중 현재 일하고 있는 취업자는 33.3%, 이 가운데 전문직은 17.7%로 파악됐다. 나머지 이주여성은 서비스업이나 판매업, 또는 단순 사무직이나 노무직 등에 종사했다.

이렇다보니 전체 취업자 약 66%는 임시직과 일용직 등 고용이 불안정했다. 상용직은 단독 자영업자까지 포함해도 34%에 그쳤다. 덩달아 전체 취업자 75%는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이었다. 200만원 이상 고소득자는 5%에도 못 미쳤다.

연구진은 분석결과 “도내 이주여성은 대체로 20대 초반에 결혼한 뒤 사회적응과 자녀 양육기 등을 거쳐 30대에 취업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지자체들도 그런 특성을 반영해 취업 지원책을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학력이 높으면서 한국어 구사능력이 좋을수록, 본국에서 취업했었거나 직업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을수록 취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기존 직업훈련과 더불어 한국어 교육과 학력을 높여줄 지원책을 병행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본보기 삼을만한 사례론 경북도가 2010년부터 추진해온 이주여성 학력신장 지원사업을 꼽았다. 2년 이상 거주자를 상대로 지자체와 교육기관이 손잡고 중·고교 과정 검정고시나 대학 진학 등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역별로 특화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 임실처럼 베트남 출신이 많은 곳은 의류제작 기능사를 집중 양성해 가칭 ‘다문화 부티크’와 같은 마을기업으로 육성하자는 등의 안이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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