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실학의 선구자, 반계 유형원 재조명

도-부안‘반계 유형원 선양사업 포럼' …문화관광 활성화 연계 방안 등 제시

기사 작성: 임병식 기자 - 2012.10.09 22:18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인 반계 유형원을 재조명하기 위한 포럼이 개최됐다.

전북도와 부안군·반계유형원선양사업추진위원회는 유형원의 역사적 재조명 및 선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9일 전북도청에서 실학 관련 교수, 전문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하는 ‘반계 유형원 선양사업 포럼’을 열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정국복 교수의 ‘반계 유형원의 학문과 그 활용방안’에 대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김선경 책임연구원의 ‘반계 유형원의 개혁론’, 전북대 하우봉 교수의 ‘호남 실학과 반계 유형원’, 전주대 홍성덕 교수의 ‘반계 유형원 선양사업 추진방향’이란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김선경 연구원은 “「반계수록」은 당시 사회와 정치에 대한 새로운 개입방식, 국가운영과 경세학의 새로운 방법론, 새로운 사유의 세계의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고 말했다

하우봉 교수는 “가칭 ‘반계학당’에 대한 발굴과 조사가 시급하며, 반계가 호남 지식인들과 교류한 사실과 영향을 밝히는 등 호남과 연관성을 최대한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덕 교수는 학술대회 개최, 학술조사 및 반계저술 번역 등 학술연구진흥, 반계서당 정비, 고택 복원, 호남실학관 건립 등 인프라 확충, 추모제, 호남실학 교육 및 연계 프로그램 강화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하였다.

토론자로 나선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 “반계에 대한 연구가 성호 이익이나 다산 정약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그에 대한 연구 활성화와 함께 호남실학박물관 건립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최윤오 교수는 “「반계수록」은 토지제도나 신분제, 군현제, 부세제, 교육제도 등 17세기 국가 시스템 전반을 개혁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면서 “오늘날에도「반계수록」을 읽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전발연 정명희 문화관광연구부장은 “반계유형원 선양사업에서 관련 유적이나 전시관을 활용한 문화관광 활성화는 중요한 목표중 하나이며 학술연구 진흥, 인프라 확충, 교육운영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원철 위원장은 “‘반계 유형원은 우리나라 실학의 비조(鼻祖)로서 복지국가 건설의 이상을 제시한 위대한 실학자이다”면서 “포럼을 통해 유형원의 개혁사상 등 역사적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병식 기자 montlin@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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