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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 명작의 향기를 만나다

A-옥션, 12일부터‘한국의 피카소’전혁림 화백‘꿩’등170여작품경매출품
 가을의 문턱에서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근, 현대 미술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미술품 대표 경매회사 (주)A-옥션(대표 서정만)이 12일부터 17일까지 올 가을 미술품 경매시장을 풍성하게 해줄 기획 경매를 여는 것.

이번 온라인경매에는 한국 미술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들의 작품 170 여점이 출품되며, 추정가 총액은 2억여원이다.

가장 돋보이는 작품은 한국의 피카소 전혁림 화백의‘꿩’(캔버스에 유채, 40.9 x 53 cm (10), 시작가 200만원, 추정가 300-600만원)이다.

가을 들판 위를 비상하는 세 마리의 꿩을 다룬 보기 드문 작품으로 하늘을 날 수 없는 꿩의 슬픈 숙명을 따뜻하고 소박하면서도 결코 평범하지 않은 색채 감각을 발휘해 어루만지고 있다.

특히 가운데 화면을 주를 이루는 꿩은 날개를 시원스럽게 옆으로 펼치고 있는 모습으로, 당시 청년화가로 높이 비상하고자 했던 전혁림 화백의 정신적인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들어 전혁림 작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시점인데다, 다소 희귀한 구성의 작품이라 경합이 예상된다.

동양화에서는 청전 이상범, 이당 김은호, 운보 김기창, 등 당대 내로라 하는 동양화가 10人의 ‘화조영모도 10폭 병풍’ (종이에 수묵담채, 125 x 32 cm, 1964, 시작가 800만원, 추정가 1,000-2,000만원)도 눈에 띈다. 화가 10人의 각양각색의 필치와 특유의 화법, 전통회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귀중한 작품이다.

이번 경매는 신정희 사기장의 ‘분청사기 철화 목단문대호’(도자기, 13 x 12 x 27 cm, 시작가 100만원, 추정가 150-250만원)도 출품된다.

도예가 신정희는 임진왜란 이후 맥이 끊어졌던 황도사발을 재현시킨 예술가. 1978년 일본의 일본명사명류록(日本名士名流錄)에 한국인 최초로 등재된 한국을 대표하는 도예가로, 그 명성에 걸맞게 분청사기 철화 목단문대호는 앞뒤로 목련 꽃을 대범하고 자유분방하게 철화기법으로 표현함은 물론 광택이 은은하며 전체 균형이 잘 갖춰진 작품이다.

이밖에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수감중이던 안중근이 당시 썼던 글씨가 나무 현판에 그대로 재현되었다.

신종섭, 변종하, 장욱진, 임직순, 사석원은 물론이고, 월전 장우성, 심향 박승무, 해강 김규진, 남농 허건, 소산 박대성, 소호 김응원 등 경매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동양화 작가들의 작품까지 다채롭다.

A-옥션측은 오프라인 출품작에 버금 가는 고가의 작품에서부터 기존 온라인에서 사랑받았던 100만원 미만대의 저렴하고 알찬 작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작품이 다양하게 출품된다고 전했다.

경매 프리뷰는 11일부터 A-옥션 전주 전시장에서 감상이 가능하며, 경매 종료는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3시부터 1분 간격으로 마감된다. 30초 전 재응찰이 있으면 30초씩 마감이 연장되며, 응찰은 A-옥션 홈페이지(www.a-auction.co.kr)를 통해 회원이라면 24시간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문의 (02) 725-8855. /이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