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05월16일 17:31 회원가입 Log in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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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에너지 자립위해 뭉쳤다

완주군서 커뮤니티 비지니스 한일포럼…“중장기 에너지 계획 찾을 것”
 한국과 일본의 관련 전문가, 주민 등 500여명이 모여 에너지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농촌상황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립에 대한 방향을 모색했다.

14일 완주군은 일본국제교류기금, 희망제작소와 공동으로 ‘지속가능한 농촌, 에너지 자립은 가능하다’라는 주제로 완주군청 문예회관과 지역경제 순환센터에서 15일까지 개최되는 ‘제4회 커뮤니티 비즈니스 한일포럼’을 문을 열었다.

포럼 첫날에서는 일본대학 생물자원과학부 이토나가 코지(?長浩司) 교수가 ‘후쿠시마 원전사고 재해를 넘어 일본의 지속가능한 지역만들기와 지역에너지 전략을 생각한다’를 주제로 원전과 화석연료의 한계를 지적하고, 에너지경제의 분산화, 지역화, 에너지의 지산지소(地産地消) 전략 등 대안에너지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일본지역의 사례를 조명했다.

EH한 경성대 환경공학과 김해창 교수(희망제작소 부소장)는 일본의 지역에너지 자립 동향을 다룬 주제발표를 통해 “일본은 이미 에너지자립을 위한 다양한 신에너지정책과 실천이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국가차원의 에너지 분권정책 추진 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이유진 연구원의 부안 등용마을, 완주 덕암마을 등 한국형 에너지자립 마을의 시사점과 개선방안, 일본도쿄 시민환경단체(AMR) 다카하시 가츠히코(高橋克彦) 부회장의 일본 기업과 자치단체 등의 에너지협력 시스템 등의 사례, 흙부대 생활기술 네트워크 김성원 대표의 개량 화덕, 깡통 난로구들, 축열식 벽난로 등 다양한 적정기술을 소개했다.

이어 진행 된 종합토론에서는 완주CB센터 임경수 센터장를 좌장으로 부안시민발전소 이현민 소장, 통영의제21 윤미숙사무국장, 전북 지역농업연구원 황만길 원장, 완주군 불노리 영농조합법인 김생현 대표와 이날 강연을 한 한일전문가와 함께 지속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향들이 논의됐다.

포럼에 참석한 임정엽 완주군수는 “기계화된 농업도 화석에너지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특히 에너지 불균형이 심각한 농촌지역은 에너지 위기 등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이에 대한 위기의식은 국가적이고 시급한 문제임”을 강조하고 “이번 포럼이 지역에서 생산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적정기술의 다양한 사례교류와 중장기 에너지 계획의 방향을 찾아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15일에는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지역 에너지 만들기와 비전력, 저에너지로 살아가기’ 주제의 적정기술 체험 및 전시회 등의 포럼이 완주 지역경제순환센터에서 진행된다. /완주=고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