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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지 않았던 삶 그 열정 모두 내 고향에

■ 화제의 책‘이병렬 교수 이순 칼럼집-미르의 산책' 나라사랑-전북발전의 거시적 통찰…12일 북콘서트
 


우석대학교 행정학과 이병렬교수가 이순(耳順)을 맞아 칼럼집 ‘미르의 산책’(조이앙스 발간, 값 1만3,800원)을 간행했다.

지난 12년 동안 북한 방문을 비롯, 독일, 미국, 남북아메리카의 대륙 탐방 경험으로, 나라 사랑과 고향 발전에 대한 거시적이면서 미시적 통찰력을 담은 칼럼집을 펴낸 것.

이교수는 서문을 통해 “유럽, 미국과 남미, 북한을 탐방하고 우리 전북지역과 한민족의 자화상과 정체성을 생각해본 울림을 피력했다”며 “분주하게 겪어왔던 60년 인생을 두드림과 어울림으로 이 책을 통해 함께함으로써 내일의 비전을 더 높이, 더 멀리 펼쳐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책의 제목에 용의 순수 우리말인 ‘미르’를 사용한 까닭에 대해, 이교수는 용의해인 임진년에 태어났고 완주군 용진면 출생이라는 점과 용진초등학교 졸업, 60인생을 맞은 올해가 또 흑룡의 해라는 점, 그의 어머니가 또한 용띠라는 점 등 다섯 가지를 이유로 들었다.

최승범시인은 축시에서 “이 교수는 용띠다/ 용의 조화 무궁하다/ 바람을 몰고/ 구름 윌 날기도 한다/ 그 조화/ 무진무궁이다/ 이 교수의/ 면모다// 행정학인가 하면/ 문학아카데미에 밝고/… 말 그대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이 교수는 번개다”라고 했다.

또, 안도현 시인은 “이 교수의 열정이 대학 안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바깥으로 부챗살처럼 퍼져나간다. 이는 학문 탐구의 영역을 사회와 지역으로 확장시키려는 의식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한국사회 현실에 대한 애정, 지역에 대한 관심으로 평생 일궈온 문제의식을 이 책에 집약시켜 놓았다” 평했다.

우연찮게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하는 이 교수의 정치적 시각은 체코 하벨 대통령 퇴임의 변을 바라본 소고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교수는 하벨 대통령의 5분간의 짧은 퇴임사에서 “제가 실망시킨 국민, 정의 행동에 동의하지 않았던 국민, 그리고 저를 미워했던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용서하십시오.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지만 앞으로는 시민으로서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썼다.

즉, 퇴임할 때도 당당하고 자신 있게, 실정에 대해서는 국민들을 향해 겸손하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며 낙향, 소박한 시민으로 돌아가는 최고 지도자를 우리도 가지고 싶다고 피력하며, 아울러 이렇게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르의 산책’ 표제는 산민 이용 선생이 썼으며, 남강 우상기 교수가 축화를 그려 책에 담았다.

이교수는 전북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전주대와 충남대에서 행정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89년 우석대에 부임 입학처장, 문화사회대학장, 미르CEO문화아카데미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행정학회 부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부회장, 뉴욕한인회 정책자문위원, 미군(전미주)태권도 교육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행정고등고시 시험위원, 시민행동21 공동대표 등을 맡기도 했다.

이교수는 12일 오후 6시 전주코아리베라호텔 백제홀에서 책 출간을 기념, 북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