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빠름의 길들여짐 속 느림의 미학

전통문화관, 석창우와 시가인의 동행‘마음으로 그리는 노래’

기사 작성: 이종근 기자 - 2013.03.03 17:26

세계적인 수묵 크로키 대가인 의수화가 석창우 화백과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우리 고유의 가곡이 만나 무대에서 벌어지는 퍼포먼스 한판이 벌어졌다.

전주전통문화관(관장 안상철)이 3일 오후 4시 한벽극장에서 석창우와 시가인의 동행 ‘마음으로 그리는 노래’를 선보인 것.

전주전통문화관이 2013년 특별기획 공연으로 마련, 서예크로키 화가인 석창우 화백과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성악곡 가곡 풍류가객들의 모임 풍류단 ‘시가인’이 만나는 자리로 꾸려졌다.

석창우화백의 빠름과 풍류단 시가인의 느림이 조화를 이룸으로서 서로 다른 영역의 예술가들이 인간의 마음속 깊숙한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요함속에서 이루어지는 마음의 표상을 그림으로 표현, 빠름에 길들여져 있는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고요함의 그 오묘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자리였다.

오.우.보(五友補) -서예가 김문태, 석창우 화백, 수필가 임경희, 서예가 이만재, 풍류단 시가인의 대표 강숙현 등 명성있는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모임-의 합동 무대가 예술의 본고장 전주에서 첫 무대를 열게 됐다.

때문에 연주의 전문적인 감상을 넘어 보는 것만으로 감동을 안겨주는 금곡 석창우 화백의 시연이 보고 듣는 감상을 넘어 잊혀지지 않는 감동을 선사했다.

중학교 3학년 도덕교과서와 중학교 2학년 미술 교과서에 소개 되어 있는 석창우 화백과 2010년에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음악 가곡의 만남은 예술적인 가치와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그 의미가 큰 자리였다.

1부는 ‘소통’으로, 시가인의 현의 노래와 정가의 내밀한 매력. 그 느림의 미학이 주는 차별화되고 품격있는 공연으로, 시창과 상영산합주 ‘석창우 화백 유튜브 동영상 자료집 방영’, 시조-지름시조(바람도), 가사-상사별곡(인간이별), 가곡 남녀합창-태평가(이려도) ‘멍석 김만태 작품 영상 상영’이었다.

2부 ‘동행’은 생동감있고 역동적인 그림을 그리는 석창우 화백이 음악과 소통함으로써 마음으로 보고 그리는 감동의 무대였다. 공연은 가곡과 석창우 시연 ‘카메라 중계’, 창작곡-바람의 꽃(수양산가)을 선보였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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