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 필요

박근혜정부, 주요 국정과제로 사회적기업 제시

기사 작성: 임병식 기자 - 2013.04.24 00:07

경제민주화와 맞물려 새 정부 국정 과제로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가 현안으로 대두된 가운데 전북지역 사회적경제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실태 분석과 활성화 방향이 처음으로 제시됐다.

사회적경제는 정부 정책 실패를 보완하고 한계에 달한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대체하는 사회 통합적인 정책 수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다양한 사회 서비스 수요 충족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새정부 출범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전북발전연구원은 23일 ‘전라북도 사회적경제 조직 실태 분석과 활성화 방향’이란 이슈 브리핑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도내에서 활동하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농업생산자조직, 자활공동체 등 사회적경제 관련 조직은 4,000여개로 약 2만 6,000여명이 고용돼 있다.

조사는 사회적 경제 조직을 6개 유형으로 구분한 뒤, 지난해 9월 10~10월 7일까지 392개 조직을 표본 조사한 것이다.

이들 사회적경제 조직은 지역주민과 취약 계층을 우선 고용하며 원재료의 89.4%를 도내에서 조달하고,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 69.1%를 도내에서 판매하는 등 지역순환경제를 실천에 옮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사회적경제 고용률은 4.7%로 이 가운데 비정규직은 절반 이상(58.2%)을 차지했다.

또 사회적경제 전체 매출액은 1조 8,000억원으로 도내 사업체 매출액 102조 5,000억원의 1.8% 수준이지만, 이익률은 13.5%로 사업체 영업 이익률 10.6%보다 높았다.

무엇보다 사회적경제 조직은 품질, 가격, 사회적 신뢰를 강점으로 갖고 있다.

연구를 수행한 황영모 박사는 “사회적경제 활성화가 새 정부 주요 국정 과제로 제시됐고, 선진국은 이미 사회적경제를 시장과 정부 실패의 대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단위 대응 과제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분산된 사회적경제 정책을 연계하는 도 단위 통합적 정책 수립(정책조정기구 설치)과 중간 지원조직 설치 필요성이 제시됐다.

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이 생산한 상품과 서비스를 공공기관에서 우선 구매토록하는 제도 개선도 요구된다.

이와 함께 개별 사회적경제 조직의 효율적 연계와 대표 사업 발굴, 구심체 형성, 그리고 사회적경제 교육 시스템 구축도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됐다.

완주군은 협동조합이 중심이 되어 마을만들기, 마을기업, 커뮤니티비지니스, 사회적기업 등 개별 조직이 로컬푸드 매장을 거점으로 지속적인 사업을 도모하고 있다.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인 임정엽 완주 군수는 “경쟁을 중요시 하는 자본주의 경제체제는 양극화, 근로 빈곤층 확대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반면 사회적경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공동체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사회 통합 기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식 기자 montlim@sjbnews.com

많이 보는 기사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 필요

새전북 만평

전주남 로타리클럽 제39대 강신무 회장 취임

장수소방서, 119폭염 구급대 본격 운영

국가유산청·완주군의 국가유산활용사업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