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조선 개국공신 참여한 조준 과전법 개혁, 경제 기반 확립

[정복규의 새전북신문 성씨순례]

기사 작성: 정복규/수석 논설위원 - 2013.05.14 19:15

시조 조춘(趙椿)의 선조는 중국 사람으로 어느 시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는 기록은 없으며, 고려 예종과 의종 때의 인물이다. 그는 고려 때 금자광록대부(金紫光祿大夫)로서 남송에 가서 금나라를 토평한 공으로 송나라 상장군(上將軍)이 되었다.

평양조씨 가문은 몽고어 통역관으로 최고위 관직에까지 오른 5세손 조인규(趙仁規) 때 기반을 다진다. 고려 충열왕 때 문하시중으로 평양군에 봉해졌다. 그의 딸이 충선왕비에 책봉되자 선충익재 보조공신(宣忠翼載輔祚功臣)에 책록되고 문하시중 태사(門下侍中太師)로 평양부원군에 봉해졌다. 그 뒤 충렬왕의 명에 따라 본관을 평남 중화 땅인 상원(詳原)에서 평양으로 바꾸었다.

조선 초기에 조인규의 증손 조준(趙浚)이 개국공신에 참여하면서 평양조씨는 빛을 낸다. 그는 1374년(우왕 원년) 문과에 급제하여 관직에 나간다. 위화도 회군으로 이성계 등 신진 세력의 권력이 강화되자 그 일파로서 중용되어 대사헌이 된다. 그는 전제(田制)의 개혁을 주장하는 상소문을 여러 번 올려 과전법으로의 개혁을 수행하여 조선 개국의 경제적 기반 확립에 기여했다. 이성계 세력의 반대파인 조민수 세력을 제거했으며 5도도통사를 겸했다. 토지 개혁의 선봉에 설만큼 토지 제도에 해박한 학자였다. 하륜 등과 함께‘경제육전’을 편찬했다. 조준의 아들 조대임은 태종의 사위가 되었다.

조성(趙晟)은 1513년 중종 8년 생원시(生員試)에 합격하고 의약, 산수, 천문, 지리 등에 정통하여 의(醫), 산(算), 율(律)의 삼학교관(三學敎官)을 지냈다. 뒤에 부사과(副司果)를 거쳐 의영고령(義盈庫令)에 이르렀다. 성리학(性理學)에 밝았으며 글씨에도 능했다.

조욱(趙昱)은 1516년 중종11년 생원, 진사 양시에 합격, 용문산에 은거하며 학문이 알려져 용문선생(龍門先生)으로 일컬어졌다. 명종 때 성수침, 조식(曺植), 성제원(成悌元) 등과 함께 현사(賢士)로 뽑혀 내섬사주부(內贍寺主簿)가 되고, 장수현감(長水縣監)에 이르렀다. 시문과 서화에 능했으며 이조참의에 추증되었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는 조유신(趙由信) : 문과(文科) 세종11년(1429) 식년시 병과(丙科), 조숙종(趙叔宗) : 문과(文科) 문종1년(1451) 증광시 병과(丙科), 조광옥(趙光玉, 1501 辛酉生) : 문과(文科) 중종34년(1539) 별시2 병과(丙科), 조정(1676 丙辰生) : 문과(文科) 영조2년(1726) 별시 병과(丙科), 조신호(趙信鎬, 1863 癸亥生) : 문과(文科) 고종22년(1885) 별시 병과(丙科), 조호문(趙好問, 1863 癸亥生) : 문과(文科) 명종10년(1555) 식년시 병과(丙科), 조양문(趙揚門, 1863 癸亥生) : 문과(文科) 성종11년(1480) 식년시 병과(丙科), 조인후(趙仁後, 1541 辛丑生) : 문과(文科) 선조1년(1567) 식년시 병과(丙科), 조경진(1579 己卯生) : 문과(文科) 광해군11년(1619) 별시 병과(丙科), 조득인(趙得仁, 1579 己卯生) : 문과(文科) 세종20년(1438) 식년시 정과(丁科) 등 모두 179명이 있다. 문과 27명, 무과 31명, 사마시 72명, 역과 32명, 의과 12명, 음양과 2명, 율과 3명이다.

현대 인물은 조백현(농학박사, 서울대농대교수), 조건상(충북대 대학원장), 조순익(경제학박사, 고려대상대교수), 조필현(서울시부시장), 조명기(동국대총장), 조인상(한의사), 조재덕(법무부 교도소장), 조한종(양평주고등학교 초대교장), 조한익(농어촌개발공사 부사장), 조완상(충북도장학관), 조한원(중앙청 이사관), 조난상(미도파 사장), 조재창(천안읍 민선읍장), 조명호(안양건축설계사무소장), 조희택(교리공파종회 회장), 조재명(별좌공 수원파종회회장), 조재순(승지공파종회 부회장), 조재호(면장), 조병호(대종회고문, 서예가), 조예호(은행지점장), 조한웅(화신한의원장), 조범호(출판무역업대표), 조한승(문공부 이동방송국장), 조규상(서울국민학교교감), 조항표(대일정공사장), 조항석(사법서사), 조항일(첨추공파종회 부회장), 조재섭(별좌공 수원파종회회장), 조한철(서울대교수), 조한경(전북대교수), 조재억(단국대교수, 시인), 조경호(한국은행이사), 조용호(판사), 조한중(판사), 조태호(농림수산부 이사관), 조한춘(육군소장), 조득상(육군대령), 조재선(중앙일보이사), 조홍상(충남일보 편집국장), 조항선(한국경제신문 공무국장), 조항원(동아일보 문화부장), 조한영(한국광업제련사장), 조겸호(언론인), 조연호(평양조씨 인천친목회장), 조오호(중앙일보 종로구보급소장), 조한영(판관공파종중대표), 조재승(내무부 서기관), 조재창(전매청 서기관), 조한응(성균관대 교무과장), 조영호(충청남도 내무국장), 조한욱(산림청차장), 조춘상(경기도도의원), 조항록(대한사법서사회 중앙회장), 조규현(서울대교수), 조재문(인하대교수), 조병기(고려대교수), 조평호(의학박사, 남부산부인과의원장), 조한국(의학박사, 서울대의대교수), 조한영(의학박사, 서울대의대교수), 조왕기(경제학박사, 동국대경상대학장), 조익순(경제학박사, 고려대대학원장), 조태순(약학박사, 성균관대약대학장), 조인호(이학박사, 고려대이공대교수), 조긍호(심리학박사, 서강대교수), 조건상(문학박사, 성균관대교수), 조충호(농학박사, 서울시립대교수), 조한준(세무사), 조항부(고교교사), 조한경(광일상호신용금고사장), 조재갑(수원여객사장), 조한두(육군중령), 조한윤(운수회사대표), 조한원(보험회사지사장), 조윤상(판서공파 종회회장), 조동호(초등교장), 조정상(한미합작회사 사장), 조명호(사법서사), 조재후(이천마장고교교장), 조항일(음성고교교장), 조한영(경기도청 공업과장), 조한영(충남청양경찰서장), 조철상(국민은행지점장), 조한국(철도청장), 조정상(면장), 조재영(초등교장), 조웅호(체육회과장), 조의호(서산향교 전교), 조명호(서산군의료보험조합장), 조창호9영신한의원원장) 씨 등이다. (무순, 전 현직 구분 안 됨)

본관 평양(平壤)은 평안남도 남서부에 위치한 지명으로 단군조선에 이어 BC 813년 기자(箕子)의 후조선을 거쳐 BC 194년 위만조선의 수도가 되었다. BC 108년에는 한사군이 설치되면서 낙랑군에 속했으나 313년(미천왕 13) 낙랑군이 멸망하였고, 427년(장수왕 15)부터 240년간 고구려의 도읍지로서 전성기를 누렸다. 668년(보장왕 27) 고구려가 멸망한 후 당(唐)의 안동도호부에 속하였다가 676년 통일신라의 변방으로 수복되었다. 919년(고려 태조 2)에는 평양성을 축조하고 대도호부(大都護府)로 정하였으며, 926년(태조 6)에 서경이라고 불렀다. 1269년(원종 10)에 서경에 동녕부(東寧府)를 두고 파령(破嶺: 慈悲嶺)으로 경계를 삼았다가 1290년(충렬왕 16)에 다시 서경유수를 두었다. 1369년(공민왕 18)에 만호부(萬戶府)를 두었다가 평양부로 개칭하였다. 1413년(태종 13)에 평안도 평양부로 개편하여 관찰사가 부윤(府尹)을 겸임하였다.

주요파는 ▲제주공파 ▲병사공파 ▲정랑공파 ▲부정공파 ▲감사공파 ▲진안공파 ▲판서공파 ▲첨추공파 ▲소윤공파 ▲판관공파 ▲현령공파 ▲별좌공파 ▲승지공파 ▲대사헌공파 ▲교리공파 ▲종부령공파 ▲절도공파 ▲호군공파 등이다. 충남 태안군 원북면 대기리, 서산시 부석면 지산리, 충남 태안군 이원면 포지리, 충남 논산시 성동면 삼산리, 충남 논산시 부석면, 충남 논산시 원북면, 충남 논산시 이북면,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등이다.

통계청의 인구조사에 의하면 평양조씨는 1985년에는 총 8,451가구 35,025명, 2000년에는 총 12,720가구 41,047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5년 만에 4천여 가구, 6천여 명이 늘어났다. 1985년 당시 전국의 지역별 인구 분포는 서울 9,606명, 부산 1,003명, 대구 290명, 인천 2,679명, 경기 7,010명, 강원 586명, 충북 2,560명, 충남 8,735명, 전북 1,110명, 전남 319명, 경북 373명, 경남 706명, 제주 44명이다. 서울, 충남, 경기 지역에 가장 많이 살고 있다. 그 뒤 15년 후인 2000년 현재는 서울 9,885명, 부산 1,052명, 대구 373명, 인천 4,269명, 광주 78명, 대전 1,762명, 울산 258명, 경기 11,780명, 강원 632명, 충북 2,560명, 충남 6,067명, 전북 1,057명, 전남 128명, 경북 460명, 경남 620명, 제주 66명이다. 경기, 서울, 충남, 인천지역에 많다.

/수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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