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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원전 피폭 30km 전북권 확대"

원안위원장, 김완주-김춘진 등과 면담갖고 적극 검토키로

<속보>전남 영광 한빛원전의 잦은 말썽과 관련해 전북권 감시기구가 신설된다. 또 고창 일부로 제한된 피폭대책 구역을 부안 변산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본격 검토된다.<본지 4월24일자 2면보도>

전북도는 지난 주말 김완주 도지사와 민주당 김춘진(고창·부안) 의원 등과 만난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장이 이같은 대책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만약 한빛원전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면 전북권 피폭도 불가피하다”며 그 대응책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도에 따르면 이 원안위원장은 우선, 한빛원전의 운영실태를 감시할 민간환경감시기구를 도내에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는 원전 소재지인 전남 영광에만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 원안위원장은 원전시설 반경 10㎞에 불과한 ‘방사선비상계획구역(EPZ)’을 국제원자력기구(30㎞)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원안위 조사위에 전북을 참여시키는 한편, 곧 주재관을 통해 도민 의견도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EPZ는 방사선이나 방사능 누출사고에 대비해 주민 보호대책을 미리 세워두는 곳으로, 도내는 현재 한빛원전과 가까운 고창 공음면과 상하면, 해리면 일원만 포함됐다. 하지만 반경 30㎞로 확대되면 고창 전역(성내면 일부 제외)을 비롯해 부안군 진서면, 줄포면, 위도면, 변산면까지 포함된다.

김 지사와 김 의원은 이 원안위원장과 면담직후 “도내 의견을 명확히 전달했고 그 대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낸 뜻 깊은 자리였다”며 “도민들이 원전사고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중 김 의원은 앞선 6월 원안위 조사위에 지자체 참여를 명문화한 관련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바 있다.

한편 1986년 준공된 한빛원전은 지난해 11월 이른바 ‘짝퉁(품질위조) 부품’ 파문에 이어 원자로 제어봉 안내관 균열사고 등 크고작은 말썽이 꼬리물면서 가동중단과 재가동을 반복하고 있다. 현재 총 4,809다발에 달하는 사용후 핵연료도 임시 보관하고 있다.

/정성학·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