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도내 5개시 차 속도 24.3km '소걸음'

교통정체로 자전거보다 느려…전주-김제-군산 순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3.11.07 17:09

도내 주요도심의 자동차 속도가 자전거만큼 느린 평균 24㎞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발전연구원은 7일자 대외 보고서(국토교통부 도시부 생활교통 혼잡개선정책과 전북의 대응)를 통해 최근 4주간 도내 5개시 35곳에서 교통혼잡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전주도심 통행속도는 평균 21㎞, 이중에서도 중화산동 선너머사거리와 산정동 전진로가 각각 13㎞대로 최악을 보였다.

뒤이어 김제시내 교통체증이 심각했다. 김제시청 인근 성산사거리와 김제역~금산사를 잇는 지방도 712호선이 각각 20㎞ 안팎에 그치는 등 평균 26㎞를 밑돌았다. 군산은 최대 주상복합지인 나운사거리와 버스터미널 인근 경암사거리 등을 중심으로 평균 27㎞대를 기록했고, 평균 29㎞가량을 보인 익산은 원광대병원 앞 무왕로가 최악이었다.

덩달아 교통혼잡비용도 급증했다. 최근 5년간(2006~10년) 도내 전체적으로 1,700억 원대에서 5,500억 원대로 3배이상 늘었다. 특히 그 증가율은 연평균 34%로, 전국평균(3.9%)보다 8.8배 가팔랐다. 현 추세라면 2년 뒤 인천시 수준인 2조4,000억 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연구진(새만금·지역개발연구부 김상엽 민경찬)은 “전체적으론 조사대상 35곳 중 26곳이 현재 국토부가 추진중인 교통혼잡 개선 시범사업 선정 기준치에 들어갈 정도로 정체가 심각했지만 실제론 이중 3곳만 그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나머지 정체구간도 포함될 수 있도록 지자체들의 선제적인 대응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조사지점이 각각 1곳씩인 남원과 정읍은 평균 18㎞(신역사대로)와 51㎞(첨단과학로)대를 보였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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