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원예농산물 유통망 농협APC로 재편성돼야"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4.02.10 17:43

중도매상 위주인 원예농산물 유통망을 농협 산지유통센터(APC)를 중심으로 재편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경우 농민들은 제값을 받고 학교급식과 가공업체 등 대량 소비시장 개척도 수월할 것이란 기대다.

10일 전북발전연구원이 내놓은 대외 보고서(전라북도 원예농산물 산지유통 활성화 전략)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도내 과채류와 화훼류 등 원예농산물 생산액은 약 1조2,300억 원대로 추산됐다. 하지만 이중 도내 농협APC 22곳을 거쳐 시장에 나간 유통액은 30.6%에 머물렀다.

농협APC가 직접 선별해서 포장까지 완료한 뒤 시장에 내다 판 상품화 비율로 따지면 이보다 더 낮은 9.9%에 그쳤다. 이조차 시군별로, 품목별로 격차가 컸다. 나머지 70%가량은 농민들이 알아서 중도매상과 밭떼기 하거나 시장에 조금씩 내다 팔았다는 의미다. 이렇다보니 제값 받기도, 특히 대량 소비시장 개척에 버거운 모양새다.

황영모(농업농촌연구부 부연구위원) 책임 연구원은 “그동안 지자체와 농협 등이 손잡고 유통망 개선사업에 주력해온 덕에 판로가 안정화되고 마케팅력도 크게 좋아졌지만 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며 “현재 지역별로, 소규모로 운영되는 농협APC를 광역화해 마케팅력을 극대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가칭 ‘광역 농식품통합물류유통센터’를 설립하자고도 제안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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