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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은 '연합국 승리 덕(?)'…영화 '독립군' 봐라

도-도의회, 항일투쟁 재조명한 다큐 단체관람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8월 27일 17시28분

전북자치도와 도의회 공무원 100여 명이 27일 항일 무장투쟁사를 재조명 한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을 단체 관람해 눈길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곳곳에서 그 의미를 되짚는 진보와 보수진영간 날카로운 신경전이 한창이라 더더욱 그렇다.

도청과 가까운 한 영화관에서 진행된 이날 단체 관람은 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 박정규 위원장을 비롯해 김성수, 김희수, 한정수, 박용근 위원도 함께 했다.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공유하고 광복의 의미를 널리 확산하자는 취지로,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행사와 연계해 준비했다고 한다.

영화는 홍범도 장군이 이끈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 등 독립군의 무장투쟁과 국군의 뿌리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박정규 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군의 희생과 항전의 역사를 다시금 기억하며, 도와 도의회가 함께 마음을 모을 수 있어 뜻 깊었다”며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역사를 기리고 문화적 가치를 나누는 자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단체 관람은 직원들에게 역사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자, 문화소비 확산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정치권과 학계 등은 최근 건국절 제정 논란으로 시끌시끌 한 상태다.

3.1만세운동 직후 임시정부를 수립한 1919년을 나라를 세운 건국절로 봐야한다는 진보진영, 제2차 세계대전의 포성이 멎고 광복을 이룬 1948년을 건국절로 삼아야한다는 보수진영이 뒤엉켜 입씨름이 한창이다.

게다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우리의 광복을 가리켜 “세계사적 관점에서 본다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산물”이라고 주장해 민주당과 광복회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고, 모두 620여 곳에 달하는 전국 초·중·고교 도서관은 1948년 초대 대통령이 된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으로 묘사한 한 서적을 소장중인 게 알려져 말썽나기도 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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