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관광전북 "맛보다는 볼거리"

전발연, 관광객 8,851명 설문…선호도와 지출액 모두 부안이 압도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4.02.19 17:12

도내 관광객들은 대체로 전북하면 자연풍광은 좋지만 물가가 비싸고 먹거리와 쇼핑은 별로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론 부안을 도내 최고의 관광지로 꼽았다.

전북발전연구원이 지난해 계절별로 4차례에 걸쳐 15세 이상 도내 관광객 총 8,851명을 면접조사한 결과가 그렇다. 19일 공개된 그 보고서(2013 통계로 보는 전라북도 관광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관광객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69점이 나왔다.

앞선 2011년 조사때(3.60점)와 비교하면 소폭 개선됐다. 거주지별론 부산(3.77점) 광주(3.76점) 충남(3.75점) 경기지역(3.71점) 관광객의 만족도가 높았고 울산(3.5점)과 강원지역(3.65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여행중 가장 인상적인 것으론 전체 응답자 34.8%가 자연풍경 감상을 꼽았고 엇비슷한 드라이브(12.5%)와 휴양휴식(12.1%)이 뒤이었다. 반면 맛의 고장을 무색케 먹거리(9.3%)는 10%를 밑돌았고 축제이벤트(3.3%)나 전통문화 체험(2.6%) 등도 바닥을 쳤다.

가장 큰 불만사항으론 관광물가를 뜻하는 여행비용(14.7%)을 지목했다. 먹거리(12.7%)와 관광시설 정비상태 및 안전(11.3%) 등의 불만이 뒤이었다. 개선사항으론 자연생태 관광자원 개발(19.9%), 관광상품 개발(13.0%), 관광기념품 및 먹거리 활성화(11.6%) 등을 꼽았다.

책임연구원인 정명희 박사는 “조사결과 도내 관광객들은 전체 소비액의 40% 이상을 식음료비로 지출함에도 불구하고 그 서비스에 대한 불만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려면 반드시 그 개선책이 강구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관광시장에서 씀씀이가 큰 여성과 젊은층을 겨냥한 소비촉진 전략,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과 부산권을 특화한 마케팅 전략 필요성 등도 제안했다.

한편 주된 여행 목적지는 부안(12.1%), 덩달아 숙박지도 부안(16.4%)이 가장 많았다. 1명당 평균 소비액도 부안(5만2,756원)이 압도했고 무주(5만13원)가 엇비슷했다. 전주의 경우 소비횟수는 부안보다 2배 이상 많았지만 평균 소비액은 그 절반 정도에 머물렀다.

이밖에 1명당 평균 여행일수는 1.64일, 하룻밤 이상 숙박 관광객은 전체 40.3%였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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