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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3대 문장가 '설총' 우리말로 주역 비롯한9경해석

[정복규의 성씨순례] (64) 순창설씨(淳昌薛氏)

기사 작성:  정복규 수석 논설위원 - 2014.03.18 21:30
시조 설거백(薛居伯)은 설호진(薛虎珍)이라고도 한다. 신라 개국공신 6부촌장 중의 한 사람이다. 당시 촌장들은 박혁거세를 임금으로 추대, 신라를 세운 장본인들이다. 이후 3대 유리왕이 이들의 공로를 기려 성(姓)을 하사하면서 설씨가 탄생한다. 처음에는 경주를 본관으로 삼았으나 고려 인종 때 36세손 설자승이 순창백에 봉해지면서 순창으로 바꿨다.

경주는 원적(原籍)이고 순창은 본적(本籍)이다. 그러나 경주 본관을 쓰는 후손들도 있다. 또한 순창의 옛 이름인 옥천을 본관으로 하기도 한다.

설씨는 신라 때 원효대사와 그의 아들 설총을 배출한다. 원효의 본명은 설서동이며 원효는 법명이다. 원효는 문무왕 1년(서기 661년) 의상과 함께 당나라로 유학을 가다 밤에 해골에 담긴 물을 먹고 사물을 깊이 깨달아 유학을 포기했다.

경북 경산군 압량면에서 태어난 그는 31세 때 불가에 입문, 황룡사에서 승려가 된다. 그 후 분황사에 머무르면서 통불교(원효종. 분황종. 해동종이라고도 함)를 제창하고 불교 보급에 힘쓴다. 나중에 요석공주와 결혼해 설총을 낳고 스스로 파계한 뒤 참선과 저술에만 전념했다.

설총은 이두문학의 창시자로 최치원, 강수와 함께 신라 3대 문장가로 꼽힌다. 주역. 시경. 예기. 춘추. 논어. 맹자. 주례 등 9경을 처음으로 우리말로 해석해 후학을 가르쳤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는 설위(薛緯) : 문과(文科) 세종1년(1419) 식년시 동진사(同進士), 설경관(薛慶觀, 1736 丙辰生) : 문과(文科) 정조10년(1786) 식년시 병과(丙科), 설관징(薛觀徵, 1630 庚午生) : 무과(武科) 효종2년(1651) 별시 병과(丙科), 설시민(薛時敏, 1604 甲辰生) : 무과(武科) 인조15년(1637) 별시 병과(丙科), 설언룡(薛彦龍, 1534 甲午生) : 사마시(司馬試) 선조1년(1568) 증광시 삼등(三等), 설거일(薛居一, 1627 丁卯生) : 사마시(司馬試) 현종1년(1660) 식년시 삼등(三等), 설당(1627 丁卯生) : 사마시(司馬試) 중종29년(1534) 식년시 삼등(三等), 설욱준(薛煜俊, 1846 丙午生) : 사마시(司馬試) 고종22년(1885) 증광시 삼등(三等), 설장영(薛長榮, 1607 丁未生) : 사마시(司馬試) 인조20년(1642) 식년시 삼등(三等), 설원개(薛元凱, 1519 己卯生) : 사마시(司馬試) 선조1년(1568) 증광시 삼등(三等) 등 모두 13명이 있다. 문과 2명, 무과 2명, 사마시 8명, 율과 1명이다.



현대 인물인 설경동(薛卿東.작고)은 대한그룹의 모체인 대한산업을 설립, 대한방직을 창업했다. 이를 토대로 대한전선, 대한제당 등을 세웠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한국증권협회 회장, 대한방직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 그룹은 이밖에도 대한종합개발, 아세아금융, 진주내화, 대산광업, 대원목장 등을 계열기업으로 거느렸다. 그의 아들들인 설원식(대한방직그룹회장), 설원량(대한전선그룹회장), 설원봉(대한제당사장) 등이 있다.

일제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손기정 가슴의 일장기 말소사건 당시 동아일보 편집국장이었던 설의식(薛義植)씨, 전북도교육감을 지내고 10대 국회의원을 지낸 설인수(薛仁洙)씨도 후손이다. 시인이자 초대 참의원 의원을 지내고 후에 경남일보 사장을 역임한 설창수씨는 문단의 원로였다.



그밖에 현대 인물은 설동훈(대검부장, 변호사), 설경진(검사), 설한준(시리화.時利和 대료), 설국환(대한여행사회장), 설홍열(한일리스회장, 서울증건사장), 설창연(공업진흥청 기술지도관), 설균태(관세청 국세협력과장), 설일진(온양시장), 설호정(샘이깊은물 편집장), 설찬수(세무사), 설증민(서기관), 설근수(재무부 사무관), 설관영(경남거창전매지청장), 설경훈(미국주재 한국총영사관), 설홍윤(서기관), 설진석(진주전신전화국장), 설문수(중소기업진흥공단 농어촌개발촉진과장), 설정선(조달청과장), 설동환(대한조폐공사과장), 설동근(총무처사무관), 설상룡(전매청제품부장), 설용선(순창군금과면농협조합장), 설영도(금산군청공보실장), 설상수(순창군선거관리위원장), 설의웅(서울대도서과장, 문예진흥원예술과장), 설태웅(법원서기관), 설충윤(법원사무관), 설정복(영암경찰서 경무과장), 설국충(강릉군청 산업과장), 설난수(총경), 설동주(총경), 설동우(총경), 설병선(총경), 설영수(광주시동국청 민원과장), 설경희(광주시부녀아동과장), 설봉훈(남양주군 만방위과장), 설영식(충남보은군 산외면장), 설윤식(공주군청내무과장), 설준홍(의창군내무과장), 설종락(대원종합개발 상무이사), 설동득(경북봉화군 공보실장), 설재덕(경북성주군청 보건과장), 설건식(경남울산세무서 재산과장), 설영수(강원도체신청 업무국장), 설증열(강원도양양군 양양우체국장), 설동수(대한해운공사 인천항만청 도선사), 설명준(영등포구 양평동장), 설재범(철도청부산역 운수사무관), 설이병(조흥은행 종각지점장, 대한방직상무이사), 설탁(국민은행 성동지점장), 설낙구(제일은행 울산지점장), 설명수(신탁은행 영동지점장), 설원백(제일은행 종합연구실장), 설정규(경남고성군 농협지부장), 설증학(수산협동조합중앙회이사), 설정만(축산협동조합 여의도지점장), 설동식(진안군성수농협조합장), 설춘환(전일상호신용금고감사), 설동근(충남유성군 농협조합장), 설성경(연세대교수), 설준규(한국신학대교수), 설재연(예비역육군준장) 씨 등이다. (무순, 전 현직 및 순창설씨-경주설씨 구분 안 됨)



항렬자는 41世 진(鎭), 42世 수(洙), 43世 동(東), 44世 환(煥), 45世 재(在), 46世 철(澈) 석(錫), 47世 상(相) 태(泰), 48世 찬(燦) 식(植), 49世 재(在) 영(榮), 50世 현(鉉) 용(瑢), 51世 제(濟) 종(鍾), 52世 장(樟) 윤(潤)이다. 주요파는 ▲참판공파 ▲문숙공파 ▲참의공파 ▲대사성파 ▲진사공파 ▲옥천군파 ▲군수공파 ▲삼지당공파 등이다.



본관 순창(淳昌)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757년(경덕왕 16) 순화군(淳化郡)으로 고쳐 적성현(赤城縣)·구고현(九皐縣)을 영현(領縣)으로 관할하게 됐다. 940년(고려 태종 23) 순창(淳昌: 淳州)으로 이름을 고쳐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1018년(현종 9) 남원의 속현으로 병합됐다가 1175년(명종 5) 감무를 설치함으로써 독립했다. 1314년(충숙왕 1)에 국사(國師)인 정오선사(丁午禪師)의 고향이라 하여 군으로 승격돼 조선시대에도 이어졌다. 조선 초에서도 계속 순창군(淳昌郡)으로 남원부에 속했다. 1895년(고종 32) 지방제도 개정으로 남원부에서 독립했고, 1896년 도제 실시로 전라북도에 소속됐다. 1914년 군면 폐합으로 임실군과 남원군의 일부가 편입됐다. 1935년 구암면(龜巖面)과 무림면(茂林面)을 통합해 구림면으로 개편, 11개 면이 됐다. 1979년 순창면이 읍으로 승격됐다.



집성촌은 전북 순창군 금과면 고례리, 전북 순창군 금과면 동전리, 전북 전북 순창군 금과면 내동리, 전남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 경남 의령군 봉수면 서득리 등이다.



통계청의 인구조사에 의하면 순창설씨는 1985년에는 총 5,863가구 24,181명, 2000년에는 총 8,607가구 27,926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년 만에 3,000여 가구, 4,000여 명이 늘어났다. 1985년 당시 전국의 지역별 인구 분포는 서울 4,906명, 부산 2,864명, 대구 1,065명, 인천 577명, 경기 2,219명, 강원 560명, 충북 838명, 충남 1,638명, 전북 2,689명, 전남 2,421명, 경북 1,369명, 경남 2,964명, 제주 71명이다. 서울, 경남, 부산, 전북, 전남, 경기 지역에 많이 살고 있다. 그 뒤 15년 후인 2000년 현재는 서울 5,621명, 부산 2,958명, 대구 1,288명, 인천 1,225명, 광주 1,058명, 대전 1,157명, 울산 629명, 경기 4,880명, 강원 459명, 충북 638명, 충남 760명, 전북 1,984명, 전남 1,392명, 경북 1,205명, 경남 2,565명, 제주 107명이다. 서울, 경기, 부산, 경남 지역에 많이 살고 있다. 한편 2000년 현재 ▲경주설씨는 6,060명 ▲옥천설씨는 1,070명이다. 그밖에 ▲순천설씨는 1,582명이다.

/수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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