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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스테이지 '소리'…인디 음악-재즈-락 상설 프로그램 정착

기사 작성: 이종근 기자 - 2014.07.24 17:31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매월(오후 7시) 상설 무대로 꾸미고 있는 아트 스테이지 '소리'가 충성 팬들의 설렘을 고조시키고 있다.

2012년부터 ‘헬로 인디!’라는 시범프로젝트로 시작돼 인기를 더하고 있는 아트 스테이지는 인디음악, 재즈, 월드뮤직으로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관객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참신한 발상이 새로운 공연문화를 만들어내며 충성도 높은 관객층이 형성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두게 된 것은 최근 무분별한 메이저 음악공연이 범람하는 가운데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성과 예술성을 확보하고 있는 음악가들을 전주로 불러들인 데 있다. 아트 스테이지는 모던 락과 포크 등 인디 음악과 재즈와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개성 강한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한마당으로, 특히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지역에서는 매우 접하기 어려운 장르들의 음악가들을 초청하여 낮은 티켓 가격으로 공연장의 문턱을 낮췄다. 때문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대표적인 음악 시리즈(앵커프로그램)인 아트 스테이지는 지역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진짜 음악’을 만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무대를 매월 정기적으로 마련하고자 기획, 3/4분기에도 인기몰이를 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오는 26일에는 ‘재주 소년’이 무대를 장식한다. ‘재주 소년’은 지극히 일상적인 소재들을 특유의 감수성으로 담아 대중의 코드와 만나는 한국 인디계를 대표하는 남성 듀오다.

‘재주 소년’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인 박경환과 유상봉이 결성한 팀으로, 재주(才操)의 '재'와 제주(濟州)의 '주'를 따소 팀명을 만들었다. 이들은 데모테이프를 통해 문라이즈 레이블에 발탁, 2003년 첫번째 앨범 '재주소년'으로 데뷔, 동시에 ‘어떤 날’의 환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05년과 2006년 연달아 2집과 3집 앨범을 발표, 아날로그적 정서와 특유의 소년적인 감수성으로 인정받았다. 지극히 일상적인 소재들을 특유의 아련한 감수성으로 담아내면서, 소년 감성과 대중코드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음악적 감성으로 한국 인디씬을 대표하는 남성 듀오로 성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군입대로 인한 3년간의 공백 이후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발표하고 , 지난 5월 정규 5집 '꿈으로'를 발매했다. 바로 이같은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더욱 성숙하고 단단해진 '재주 소년'은 이번 공연을 통해 여전한 그들의 감수성을 그대로 보여주며 그들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8월 23일은 ‘술탄오브더디스코’가 출연한다. ‘관객들이 모두 춤을 추게 만든다’는 평판을 낳으며 독자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재해석 낸 밀도 높은 디스코, 펑크, 소울 사운드가 일품이다. 9월 27일은 꾸미지 않은 솔직한 감성으로 모두를 보듬던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의 리더 ‘덕원’이 무대에 선다. 밴드가 휴식기를 갖는 동안 솔로 프로젝트로 활동하고 있는 덕원은 8월 앨범을 통해 그만의 음악 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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