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2년12월02일 16:13 회원가입 Log in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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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읽는 세상이야기]수필(隨筆)

일상생활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한 것을 형식이나 내용에 제한을 받지 않고 비교적 자유롭게 쓴 글을 ‘따를 수(隨)’ ‘붓 필(筆)’을 써서 수필(隨筆)이라 하는데 붓을 따라서, 붓 가는 대로 자유롭게 쓴 글이라는 의미이다. 수필(水筆)은 용재수필(容齋隨筆)에 처음으로 쓰였는데 그 서문에 “게으른 버릇으로 하여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하였으나 뜻한 바가 있으면 수시로 기록하여 앞뒤 차례를 가리지 않고 엮은 것이기에 수필이라 한다.”라고 쓰여 있다.



수필(隨筆)은 자기표현의 글이다. 수필에는 인생관(人生觀), 사상(思想), 감정(感情) 등이 솔직하게 표현되어 있고, 사물이나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사색(思索)과 통찰(洞察)이 담겨 있으며 삶의 지혜(智慧)가 담겨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필은 독자에게 적지 않은 교훈과 감동을 준다.



글에 쓰이는 글쓴이의 개성적인 문장 표현을 문체(文體)라 하는데 우유체, 강건체, 간결체, 만연체, 건조체, 화려체가 있다. ‘얌전할 우(優)’ ‘부드러울 유(柔)’의 우유체(優柔體)는 얌전하고 부드럽고 매끄러워 맺힌 데가 없는 여성적 문체이고, ‘굳셀 강(剛)’ ‘튼튼할 건(健)’의 강건체(剛健體)는 굳세고 튼튼하고 무겁고 강직함을 특징으로 하는 남성적 문체이다.



‘간단할 간(簡)’ ‘깨끗할 결(潔)’의 간결체(簡潔體)는 문장의 길이가 간단하고 짧으며 흐름이 깨끗한(빠른) 문체이고, ‘덩굴 만(蔓)’ ‘넘칠 연(衍)’의 만연체(蔓衍體)는 많은 어구를 사용하여 덩굴처럼 길고 수식어가 넘쳐나는 문체인데 섬세한 감정을 자세하게 나타내는데 적합하다.



‘마를 건(乾)’ ‘마를 조(燥)’의 건조체(乾燥體)는 말라 있는, 꼭 필요한 것만 있는 수식 없이 완전한 내용만을 전달하려는 문체이고, ‘꽃 화(華)’ ‘고울 려(麗)’의 화려체(華麗體)는 꽃처럼 곱고 예쁘게 표현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수사법을 동원한 문체이다.



수필을 경수필과 중수필로 나누기도 하는데 가벼운 내용, 누구나 쉽게 쓰고 읽을 수 있는



개인의 감정과 정서가 중심이 된 수필은 ‘가벼울 경(輕)’의 경수필(輕隨筆)이고, 무거운 내용, 한번쯤 생각해야 쓸 수 있고 읽을 수 있는, 논리와 설명이 중심이 된 수필은 ‘무거울 중(重)’의 중수필(重隨筆)이다. 문학적 성격이 강한 수필이 경수필(輕隨筆)이고, 논설문 설명문의 성격이 들어간 수필은 중수필(重隨筆)인 것이다. 가벼운 일상, 일기, 편지, 기행문은 경수필(輕隨筆)이고 칼럼, 평론, 사설 등은 중수필(重隨筆)인 것이다.

/전주영생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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