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총 9명 등록…누가 전북대 이끌까

[뉴스초점] ■후보등록 시작…막오른 전북대 총장 선거

기사 작성: 신광영 기자 - 2014.10.14 19:25

전북대가 내달 4일 총장 선거를 앞두고 뒤숭숭하다. 교수회와 대학본부가 여전히 총장선출 방식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상아탑으로서 모범이 되어야 하지만 분열로 인해 지역사회의 눈총을 받고 있다. 간선제를 통한 총장후보가 대학 통합과 갈등을 종식시킬지는 두고 볼일이다.

△간선제로 갈등 봉합 되나

전북대 간선제 총장선거가 14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막을 올렸다.

제17대 전북대 총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이귀재(기호1, 환생대 생명공학부), 김영곤(기호 2, 의대 비뇨기과), 양오봉(기호3, 공대 화학공학부), 한길석(기호4, 상대 회계학과), 이남호(기호5, 농대 목재응용과학과), 김동원(기호6, 공대 산업공학과), 김선희(기호7, 의대 생리학과), 신형식(기호8, 공대 화학공학부), 김세천(기호9, 농대조경학과) 등 모두 9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그동안 대학본부와 교수회와의 갈등으로 한지붕 두 총장후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히 교수회는 간선제 불가를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하지만 직선제 총장 후보였던 양오봉 교수가 간선제 후보등록에도 참여, 지난 25일 치러진 직선제 총장후보 선출은 의미가 없어졌다.

각자의 길을 갈 것처럼 ‘으르렁’ 됐지만 양 교수의 선택으로 교수회의 직선제 주장은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본부측은 간선제가 화합과 새로운 출발이라는 지향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갈길 멀어…묻지마 투표 우려도

이처럼 대학본부가 대진표를 완성했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교수회와 법적 분쟁이 진행되고 있어 ‘갈등의 씨앗’이 남겨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간선제, 직선제 갈등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도민들의 정서와 침체된 선거 분위기에 대한 대학본부의 대책 마련도 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교수들의 간선제 참여도 관건이다.

간선제는 36명의 학내 구성원과 외부인사 12명 등 48명의 총장임용추천위원들이 총장후보자를 선출한다.

학내 구성원 36명 중 교수는 31명이고 나머지는 직원(4명)과 학생(1명) 몫이다.

총장임용추천위원으로 선출된 교수들 가운데 직선제를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선거 후반에는 선출된 후보자에 대한 자질 문제 등을 거론할 경우 ‘몸살’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소위 ‘로또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외부인사들에게 후보자에 대한 면밀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한 자칫 ‘묻지마 투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후보자를 두고 학교 안팎에선 특정 교수 밀어주기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만일 이러한 소문이 사실로 들어날 경우 파문도 예상된다.

대학내 한 관계자는 “많은 교수들이 후보자로 나서는 것은 좋은 일로 볼수 있다”며 “그러나 대학본부가 차후 교수회와의 갈등 해결과 투표에 나서는 추천위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라도 후보 면면에 대한 자질 검증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신광영 기자 shingy1400@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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