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색소폰 연주 통해 원하는 음악 지킬 것

1.5세대 한국대표 색소포니스트 김기철

기사 작성: 이종근 기자 - 2014.10.19 18:17

“고향 정읍은 물론 전주를 종종 방문, 저로 부터 색소폰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지도를 하곤 합니다. 저를 포함, 모든 색소포니스트들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지켜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특히 이들이 당당하게 세상에 설 수 있는 날을 기원합니다”

전주를 찾은 1.5세대 한국 대표 색소포니스트 김기철(48.김기철 재즈밴드 리더)씨는 색소폰이란 사람의 감정을 100% 표현하기 좋은 악기다며, 그 이유로 감미로운 음색에 따라 기쁘고 편안한 감정을 만들 수 있고, 슬프고 애절한 느낌을 그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그는 정읍농고(정읍제일고) 시절 밴드부에서 색소폰을 시작해 지금까지 30년 가까운 세월을 쉬지 않고 색소폰과 함께 했다. 군악대 시절 재즈 1세대 색소폰 연주자 김수열의 연주를 접한 후 재즈의 매력에 빠진 김기철은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신관웅 퀸텟’ 멤버로 활동하는 등 한국 재즈가 성장해오는 길 가운데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오면서 내한 연주자 래리 칼튼, 윈튼 마샬리스, 리 오스카, 오야마 히데오 등과 협연했으며, 한국 재즈계의 언더 그라운드를 대표하는 연주자로 많은 동료들의 신임을 온몸에 얻었다.

특히 MBC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 속 차인표의 색소폰 연주는 실제로는 김기철리더의 작품이다. 그는 드러머 남궁 연의 권유를 받고 차인표가 색소폰을 연주할 때 나오는 곡을 녹음해주고, 차인표에게 자연스럽게 색소폰을 연주하는 느낌과 자세를 가르쳐준 결과, 전국에 색소폰 붐이 일어나게 만든 주인공이다. 특히 풍성하고 안정적인 테너 색소폰 톤은 김아티스틔의 가장 큰 장점이다.

“색소폰 연주를 통해 어두운 동굴 속을 비추이는 촛불 같은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무대에 서는 한편 실용음악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세계적인 뮤지션이 되기 위해서는 음악을 하고 싶다면 처음 먹은 마음을 변치 않고 인내심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지난 2001년 전주세계소리축제 때에는 서울시향과 협연, 전주의 소리를 세계에 알리는 최전선에 나아가기도 했습니다”

2006년 '김기철 퀸텟'을 결성, 다양한 활동을 해 온 그는 첫 리더작 ‘The Memory’(2007)를 발표했으며, 2집 ‘Love Story'를 발표, 김기철의 음악적인 감성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재즈 스탠더드 곡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재즈아카데미, 백제예술대, 청운대, 신흥대 등에 출강하기도 한 그는 앞으로도 좋은 공연과 함께 “전문 연주자부터 일반인들까지 각각의 수준과 기호를 체계적으로 수용한 획기적인 프로그램과 레슨 스타일로 개개인의 원하는 기호와 스타일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진단, 모두가 목표하고 희망하는 방향에 완벽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커리큘럼과 레슨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예술인 양성 및 현대인들의 문화여가 생활의 꿈을 실현해주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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