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0년10월20일20시01분( Tuesday ) Sing up Log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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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가운데]고학점 대학생의 수강 태도


대학생들 중에 고학점(A+)생의 학습 태도를 알아내면 대학생들의 효율적인 학습태도는 어떤 방식이 나은가를 정립할 수 있다고 보아진다.

최근에 서울대학교에서 내부 보고서로서 서울대 2, 3학년 가운데 학점 4.0 이상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동대학교 이혜정 교육학자가 조사연구를 시행한 결과가 발표된 사실이 있어서 화제가 되어 있다. 그 인수는 150명이었다.

2·3학년생의 2.5%에 해당한다.

그 연구자는 서울대 학생 12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미국의 명문대인 미시간대의 비교연구도 진행하였다고 한다.

조사 결과 양가대학의 공통점의 한 가지는 교수가 강의 중에 하는 말을 최대한 모두 받아 썼다는 점이다.

수업이 끝난 뒤는 집이나 도서관에서 강의 내용을 달달 외운다고 했다. 또 다른 공통점은 수업과 시험 때 교수의 평소 의견을 그대로 추종한다는 점이다. 교수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더라도 자신의 의견을 접는다는 최우수 학점생이 전체의 90%에 달했다.

어떤 학생은 1학년 수업 때 자기 생각을 자주 표현했다가 낮은 학점을 받은 뒤, 교수 의견을 그대로 순응하는 쪽으로 바뀐 뒤에 높은 학점을 받았다는 반응도 나왔다.

간추리면 교수의 말을 빠짐없이 필기하고, 복습을 통해 그 내용을 외우며, 교수의 생각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시험문제에 답하면, 높은 학점을 받는다고 조사되었다.

요즘의 경향은 지식인은 물론이고 정치인, 기업인에 이르기까지 말 잘하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하는 창의적 인재, 비판적 사고력을 지닌 인재를 기른다는 뜻과는 거리가 있는 동향인 것은 분명하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본 연구를 수행한 이혜정 교수와 연구결과를 탐독한 인사들의 비정을 소개해 보면, 틀에 박힌 모범생을 키우는 데 머물지는 몰라도, 창의력을 북돋는 데는 교수 형식으로는 부적절하다는 타입이라는 지적도 나와 있다.

세계적인 유명한 대학에서는 공통적인 목표로 “창의적 리더 육성”을 강조하지 않는 대학은 하나도 없다. 미국 하버드대는 ‘세계적으로 차이가 있는 창의적 지도자를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고, 영국의 옥스퍼드대는 ‘교육과 연구에서 세계를 이끈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서울대 역시 ‘소통과 공감의 역량(力量)을 갖춘 창의적 글로벌 리더 육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해 놓았으나 운명의 구체적인 장면에서는 간격이 너무 벌어져 있다는 평설도 가능하다. 사회적 현상에는 설정된 목표와 현실적 실현과는 으레 간극이 있는 법이기도 하다.

선진국으로 알려진 나라들의 공통점은 학교 교육의 과정에서 새로운 방안을 내세우거나, 새롭게 생각해 낸 의견들을 중요시하는 나라들이다. 그러한 능력을 창의력(創意力)이라고 정의하는데 창의력이 우수한 국가들이 노벨상 수상자수가 많은 나라들인데, 국가별로 적어보면 미국은 329명, 영국 115명, 독일 102명, 프랑스 63명, 스웨덴 30명 등이다.

그 수상자 수를 보아도 세계 선진국, 세계 중 강대국으로 기히 알려져서 타국에서 유학생 수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에 있는 현상이 사실인 것이다. 따라서 선진국이든, 강대국이든 간에 그 나라 대학교육의 경영 목표 중에는 보편적으로 창의적인 지적 능력을 육성한다는 의미가 반드시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는 없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서울대학교 이혜정 교육학자도 학점 4.0 이상을 받는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과 학습 타입이 어떻게 다른가를 발견하기 위한 조사연구였기 때문에 이번 연구 사실에 특별한 의의가 있다고 해석된다.

/강병원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