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체스계에 전북실력 보여주겠다"

서울서K-체스리그 개막…전북 새한건설팀 1부리그 승격 자신감

기사 작성: 권순재 기자 - 2015.03.08 18:38

▲ 전북체스협회 임용찬 원장이 K-체스리그를 앞두고 7일 전주시 서신동 브레인체스학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세계 200여 개국이 즐기고 지식 척도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체스.

가로와 세로 8X8 64칸 속에서 펼쳐지는 소리 없는 전쟁이 오는 8일 서막을 열었다.

올해로 8년째를 맞은 14차 K-체스리그가 8일 개막해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서울에서 5차례에 걸쳐 펼쳐진다.

1차례에 2경기, 1경기당 4명의 선수가 1시간 동안 진검승부를 펼친다.

1부와 2부, 3부리그로 구성된 대회는 1부 6개팀, 2부 6개팀, 3부 8개팀으로 모두 20개팀, 한 팀당 8명씩 160명이 참가한다.

나이와 성별 구분 없이 오로지 체스 실력만을 겨루는 이번 대회에 전북에서도 1개 팀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한 전북 새한건설팀(구단주겸 브레인체스 임용찬 원장, 부안체스학원 류종갑 원장, 지도사범 고버들, 캡틴 임동현, 신민서, 박선우, 임혜윤, 천세혁)을 지난 7일 만났다. 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도 이들의 준비는 멈춤이 없었다.

“개인 성적보다도 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해요.”

사실 전북 새한건설팀은 지난 13차 리그에 처음 등장해 우승을 거둔 체스계 돌풍의 주역이다. 지난 대회에서 3부리그에 참가한 이들은 이번 대회에 2부리그로 참가한다. 역사는 짧지만 국내 톱클래스를 달리는 이들의 실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두를 긴장하게 한다. 이번 대회 목표는 1부리그로의 승격이다. 각 리그 우승팀과 2등 팀이 상위 리그로 진출, 5등과 6등팀은 하위리그로 강등한다.

K-체스리그 외에도 각종 대회에서 입상을 하며 신흥 강자로 떠오른 이들은 임용찬 구단주와 고버들 지도사범을 제외하면 모두 초·중등학생이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대방 수를 읽어내고 두수, 세수 앞을 내다보는 능력은 어느 성인 못지않다.

이번 대회 캡틴을 맡는 임동현(전주평화중1)군은 팀의 선봉에 선다. 체스경력은 4년 남짓이지만 발군의 실력을 갖춰 전북 체스계 관심을 한데 받고 있다.

임군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팀의 우승을 이끌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선우(여·전주지곡초6)양도 지난 한국네셔날 체스 챔피언쉽 여성부에서 3위를 차지해 기대가 높다.

선수들을 인솔할 임용찬 원장은 “체스의 불모지였던 전북체스가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어린 학생들의 열정과 지도사범들의 노력으로 일취월장하는 모습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국내 체스계에 뛰어난 전북의 실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체스는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에 정식종목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시범종목으로 채택돼 전세계 7억여 명이 즐기는 스포츠다. 국내에선 방과후 수업 등을 통해 어린이들의 학습능력과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고 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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