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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철 개통시 전북 관광객 100만증가

KTX 개통대비 세미나서 제기…타 시군 파급효과 확산대책 필요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5.03.10 18:48
호남 고속철도(KTX)가 개통하면 전북권 관광객은 최대 100만명 가량 늘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그 파급효과는 일부 지역에 머물 것으로 보여 도내 전역으로 확산시킬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됐다.

10일 전북도가 연 호남(전라선 포함) KTX 개통대비 관광정책 세미나에 참석한 전북발전연구원 김형오 박사는 선례인 경부선 개통전후 관광부문 파급효과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김 박사에 따르면 4월 KTX가 개통하면 전북권 관광객은 2020년 기준 약 63만~110만 명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덩달아 지역경제, 특히 일자리 창출에 미칠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측됐다. 단, 파급효과는 KTX역 주변도시에 집중될 것이란 우려다. 이중에서도 최대 수혜지는 전주가 꼽혔다. KTX 개통시 지금보다 25만~44만명 가량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뒤이어 익산(18만~32만명), 정읍과 남원(각각 8만~14만명), 김제(2만~5만명) 등의 순이다. 김 박사는 이를두고 “코레일과 지자체들이 손잡고 KTX 연계 관광상품을 출시하거나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해 선뵌다면 그 파급효과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방안도 마찬가지다. 인하공대 김재호 교수는 “지난해 내한한 외국인 관광객 중 전북지역 방문자는 전국 최저인 3.8%에 불과했다”며 “KTX가 개통되면 전체 81%를 점유한 서울지역 방문자를 전북으로 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려면 “타 지방과 차별화된 상품개발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가칭 전북형 관광패스라인에 KTX를 연계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패스라인은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처럼 카드 1장으로 대중교통부터 숙박업소와 음식점, 관광지와 쇼핑몰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현재 서울과 전남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전북도 의뢰로 이같은 전북형 패스라인을 연구중인 피디엠코리아 한교남 소장은 “KTX도 패스라인에 합류시킨다면 그 파급효과는 한층 더 커질 것”이라며 “코레일과 제휴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우석대 황태규 교수는 컨벤션산업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KTX가 개통하면 수도권과 가까워져 다양한 전시행사도 가능해질 것”이란 조언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관광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등 모두 60여명이 함께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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