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을 무색케 도내 자치단체장 56%는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최고 자산가는 80억 원대에 달하는 박우정 고창군수가 꼽혔다. 반대로 심민 임실군수는 5,000만 원대에 그쳐 가장 적었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고시한 2015년도 전국 고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전북지역 자치단체장 15명 중 9명은 전년대비 늘고 7명은 줄었다고 신고했다. 이 가운데 송하진 도지사는 2,500여만원 감소한 12억여 원을 신고했다.
예적금은 많이 늘었지만 1억 원대의 전주시내 땅을 매각하면서 총액이 소폭 줄었다. 주 자산은 본인 소유의 5억원대 서울 서초 아파트와 1억원대 전주권 땅으로 나타났다. 송 지사는 직계존비속 중 장남 재산은 독립생계를 이유로 고지 거부했다.
김승환 도교육감은 약 1억원 늘어난 6억 원대라고 신고했다. 주로 본인과 배우자의 급여 등을 모아 저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스레 주 자산도 예적금이 절반을 넘겼다.
기초 자치단체장 중에선 이건식 김제시장이 3억원 가량 늘어 최고 증가액을 기록했다. 증가사유는 주로, 배우자 소유의 7억 원대 서울 강남 아파트를 팔아 예적금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신고했다.
뒤이어 최용득 장수군수와 김승수 전주시장이 2억원 가량씩 증가했고, 박성일 완주군수와 김생기 정읍시장이 1억원 안팎씩 늘었다고 신고했다. 최 장수군수는 금융권 부채를 갚고 예적금을 더 들어서, 김 전주시장은 사인간 채무를 많이 갚아서, 박 완주군수는 지역구 아파트를 사들이면서, 김 정읍시장은 전주시내 주상복합 건물값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우정 고창군수는 4억여원 줄었고 황숙주 순창군수, 김종규 부안군수, 문동신 군산시장도 2억원 안팎씩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박 고창군수와 황 순창군수는 주로 유가증권을 매도하면서, 김 부안군수는 독립생계를 이유로 장·차남의 재산을 고지 거부하면서, 문 군산시장은 예적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고 자산가는 총 82억여 원을 신고한 박우정 고창군수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론 고위 지방공직자 중 9위를 기록했다. 주 자산은 서울과 고창일원 빌딩과 아파트 등 100억 원대 건물이라고 신고했다.
반대로 심민 임실군수는 5,400만원 가량을 신고해 가장 적었다. 지난해 6·4지선 직후 자산보다 빚이 3,300만원 가량 더 많다고 신고했었는데 그 사이 많이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황정수 무주군수는 부채가 더 늘었다 신고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