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김윤덕, 선거구 통폐합 적극 방어

정개특위 공천회서 선거구 획정 기준 대책마련 논의

기사 작성: 강영희 기자 - 2015.05.27 19:08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농어촌 선거구 통폐합 등에 따른 전북 지역구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회 김윤덕(새정치민주연합 전주완산갑) 의원이 적극 방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27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개최한 선거구 획정기준 등에 관한 공청회에 참석해 농어촌 지역의 현실을 감안한 선거구 획정 등에 대한 대책마련을 논의했다.

이 날 공청회에서는 선거구를 통합하고 분할하는 기준과 인구 수 산정 방법 그리고 농어촌 지역 대표성 문제 등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의견을 청취 한뒤 정개특위 위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여야 정개특위 위원들과 공청회 진술인으로 참석한 박대규 헌법재판소 연구관, 손혁재 한국NGO학회 명예회장, 윤석근 중앙선관위 선거정책실장, 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진장철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명림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등은, 김 의원이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해 온 ‘농어촌에 대한 정치적 배려와 제도마련’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국회 정개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의원은 그동안 “헌재의 결정에 따라 현행 선거구의 조정이 불가피한데, 문제는 수도권과 도시지역의 의원정수는 증가하지만 비수도권과 농어촌 지역의 의원정수는 대폭 축소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김 의원이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선거구 변동 현황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농촌지역 선거구는 1992년 제14대 선거 때 73곳이었지만 2012년에 치러진 19대 선거에서는 23곳으로 무려 50곳이 줄었다. 반면 이 기간 도농복합지역과 도시지역 선거구는 각각 42곳과 17곳이 늘었다.

김윤덕 의원은 “지난 14대 총선 당시 농촌지역 선거구는 전체 선거구의 30%가량 차지해 농어민의 목소리를 어느 정도 대변할 수 있었는데, 갈수록 선거구 수가 줄다 보니 농어촌 지역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작아졌고 이는 농촌지역 정치력의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개특위는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28일 공직선거법심사소위를 열어 선거구획정 기준과 선거제도 개편 등 후속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국회 정개특위는 이 날 행사에 앞서 선거구획정위원회를 국회가 아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두고 획정위가 제시한 안을 국회에서 임의로 수정할 수 없게 하는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한 바 있다. /서울 = 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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