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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역사유적지구 관광 활성화 대책 필요"

세계유산 등재기념 세미나 "도심지로 관광객 유입 실패 지역경제활성 기여도 낮아 문화유산 현재적 매력 높여야"

기사 작성:  정경재 기자 - 2015.07.23 19:07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관광활성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광효과와 지역 이미지 제고를 위해 체계적인 보존 및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23일 전북도와 전북발전연구원이 공동주최한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기념 세미나'가 익산 왕궁리유적전시관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경주대 김규호 교수와 전주대 심우석 겸임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관리와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김규호 교수는 “경주는 역사지구가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유적지 관광객이 2배 이상 증가했지만 도심지로의 관광객 유입에 실패해 지역경제활성 기여도가 낮다”며 “경주의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보존 중심의 문화유산관리정책을 보존과 활용의 조화로 넓혀 문화유산의 현재적 매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우석 교수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등재로 지난해 42만명에 불과했던 관광객이 내년에는 102만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며 “향후 생산유발효과 9,225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002억원, 고용유발 1만6,301명의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의 중간지인 금마면을 백제문화역사관광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발제 이후, 이상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과 김주성 전주교대 교수, 한숙영 한국ICOMOS 집행위원, 조법종 우석대 교수 등 참석자들은 백제역사유적 활용방안을 토론했다.

이상열 연구위원은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익산의 인지도가 가장 낮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와 공급자 중심의 스토리텔링에서 수요자 중심의 스토리두잉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숙영 정책위원은 “국내 유네스코 세계유산 어느 곳도 관광객 관리계획이 수립돼 있지 않다”며 “익산 백제유적지구의 관리계획과 관광계획의 종합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북도와 전발연은 이날 세미나에서 나온 세계유산의 보존관리와 활용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관광객 관리계획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백제역사지구의 관광활성화와 보존대책을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면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유적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관광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경재 기자 yellowhof@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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