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단아하고 청량감 짙게 밴 가야금 선율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서 전북가야금연주단 정기연주회

기사 작성: 이종근 기자 - 2015.08.25 17:05

전북가야금연주단이 2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네번 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그동안 도내의 각 연주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연주자들로 구성, 오랜 세월 속에 다듬어진 강태홍류 가야금산조와 이 시대의 선율을 담을 다양한 음악을 통해 가야금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이번 자리를 기획했다.

이번 연주회는 2015년 위촉, 초연곡과 함께 그동안 선보인 곡들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연주 곡목은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뱃성기 작곡의 25현 3중주 '정경', 변계원 작곡의 25현 2중주 '감성과 지성', 강솔잎 작곡의 12현 3중주 '흥 타령 주제에 의한 변주곡 '달꽃'(2015위촉·초연), 박경훈 작곡의 25현 3중주 '행운의 열매-소과도', 백성기 작곡의 25현 4중주 이강주, 죽력고를 위한 '맛.향' 등을 선보인다.

'소과도'는 채소와 과일을 소재로 한 곡으로, 맑고 건강한 기운을 가야금 3중주로 표현한다. 소과도에 나오는 많은 열매와 씨앗들은 자손의 번창, 행운과 부를 의미, 단아하면서도 청량감이 짙게 배인 산뜻한 선율을 고스란히 펼쳐보이는 것.

전북가야금연주단은 고 김철진 선생의 음악정신을 이어받아 2002년 창단, 정기연주회를 비롯, 전주세계소리축제, 국립국악원, 전주 한지축제 등의 굵직한 초청 연주회에서 강태홍류 가야금산조와 함께 여러 지방의 대표 민요를 연주했다. 기존 곡의 재해석과 창작곡을 선보이는 한편 동서양의 다양한 현악기와의 만남을 시도하는 한편 12줄의 전통 가야금부터 현재의 25현에 이르는 가야금 변천사를 주제로 삼기도 했다.

박희전 대표는 "전북가야금연주단의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초심의 마음으로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미가 담긴 연주회를 열게 됐다"면서 "가야금의 맑고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는 전북가야금연주단의 정기연주회에 여러분을 정중하게 초대한다"고 말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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