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한옥마을 땅값, 시장성보다 역사적 가치로 평가해야"

부동산정보학회 학술대회, 부동산시장 과열 대안 제시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5.09.20 20:42

전주 한옥마을의 부동산시장은 역사적 가치에 무게를 두고 재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제성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 논리에만 맡겨둬선 안 된다는 얘기다.

이같은 주장은 한국부동산정보학회와 한국감정평가협회 전북지회가 지난 18일 전북대학교에서 연 학술대회를 통해 제기됐다. 주제는 ‘도시재생, 전주 한옥마을의 가치와 미래’였다.

첫 발제로 나선 한국부동산연구원 권현진 박사는 “최근 전주 한옥마을 상권의 임대료는 서울 홍대 앞이나 종로 3가와 비슷한데다 거래가 또한 최근 5년 사이 5배 넘게 상승했다”며 “이는 공급이 제한적인 희소성에 기인한 것인데 앞으로 한옥마을의 부동산시장은 역사적 자산으로서 비시장적 재화의 특성을 감안한 평가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발제자인 삼창감정평가법인 이기은 감정평가사도 “최근 5년간 한옥마을 내 표준지 공시지가는 2배 이상 상승했다”며 “이같은 지가 급등지역은 실거래가도 급변할 수밖에 없는만큼 감정평가에 의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도시재생 전략을 들고나선 전북대 도시공학과 유성필 박사는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한옥마을과 맛집이 전주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업화 우려나 복잡한 교통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한옥마을과 구도심을 연계한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11월 예정된 전주시의 국제슬로시티 재인증 준비를 돕기위해 마련됐다. 전북대 도시공학과 황지욱 교수의 사회아래 국토연구원 김승종 박사, 대일감정원 김영화 감정평가사,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김준환 교수, 전주시 민선식 기획조정국장, 한국법제연구원 정명운 박사, 우석대 호텔항공관광학과 황태규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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