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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기업, 세계 최고 무대에 서다

[■ 화제의 기업-인물] 완주 바이오벤처 지니스 김현진 대표, 항비만제 개발

기사 작성: 임병식 기자 - 2015.10.05 18:25

▲ 완주 봉동읍에 위치한 바이오벤처기업 지니스 김현진 대표가 세계적인 기능성식품회사인 GNC에 천연 항비만 제제를 납품하는 거래처로 선정됐다

“세계 최대 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데 자부심을 갖습니다. 지난 10년동안 노력이 빛을 보게 된 것이죠.”

완주 봉동읍에 위치한 바이오벤처기업 지니스가 세계적인 기능성식품회사인 GNC에 천연 항비만 제제를 납품하는 거래처로 선정됐다.

지니스의 천연 항비만제 개발은 세계 최초이며,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가운데 GNC 미국 본사에 납품한 기업도 지니스가 처음이다.

올해 5월부터 판매 중인 항비만제는 시판 4개월만에 GNC 전체 120개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TOP 10’에 랭크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GNC는 연간 매출액 3조원 규모로 50여개국에 7,000여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규모에 걸맞게 연구 개발부터 엄격한 품질관리로 이름나 있는데 매장에 진열되기까지 150번 이상 품질 검사해 문턱이 높다.

지금은 GNC에 원료만 공급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중 지니스 자체 제품화를 앞두고 있다.

이 경우 국내는 물론 아시아, 미국 다이어트 시장까지 석권은 시간 문제여서 회사 가치도 상종가를 치고 있다.

김현진 대표는 “시중에 유통되는 다이어트 제품 대부분은 자율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식욕을 강제로 떨어뜨려 살을 뺀다. 이 때문에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부작용이 학계에 보고돼 있다. 반면 천연 유산균 항비만제는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는 세계에서 유일한 무독성이다. 그런 점을 GNC에서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GNC와 인연은 2013년부터다. GNC는 김현진 대표에게 천연 항비만제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E메일을 보내 왔다. 김 대표는 그해 가을 미국 피츠버그 본사로 날아가 15명의 임원을 앞에 놓고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어렵게 고비를 넘겼음에도 2014년 한해를 꼬박 기술력 검증에 매달려야 할만큼 높은 문턱을 실감했다.

결국 무독성과 확실한 다이어트 효과를 인정받았다.

천연 항비만제 아이템은 1998년 메릴린치사로부터 기술혁신상을 받을만큼 아이디어 단계부터 주목 받았다.

또 항암제를 나노분자로 둘러싼 뒤 암 조직 부근까지 전달하는 나노 항암제를 개발해 서울대학교와 임상시험 중에 있다.

쥐를 이용한 말기암 완치 임상시험은 끝낸 상태다.

서울대학교 방영주 교수와 임상시험을 마치면 2019년 제품화할 계획이다.

나노 항암제는 식염수에 100% 용해되는 까닭에 유기 용매를 사용하는 독성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암조직에만 작용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처럼 지방 소도시에 위치한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시장에서 주목받기까지는 김현진 대표의 지난 15년 동안 눈물과 땀이 뒷받침됐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치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 대표는 2000년 9월 입국, 10월 창업, 11월 둘째 아이 출산, 12월 벤처 펀딩 등 숨가쁜 일정을 보냈다.

이후 바이오 산업 특성상 시행착오와 함께 인고의 시간을 보낸 끝에 주목할만한 성과를 이끌어 낸 것이다.

김현진 대표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하루도 허투로 보내지 않았다. 좌절하고 싶은 때도 적지 않았지만 최고의 기술이라는 자신이 있었고, 지방 기업도 세계 무대에 설수 있다는 것을 기술로 입증해 보이고 싶었다”며 지난 시간을 담담히 회고했다. /임병식 기자 montlim@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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