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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1,000년 역사 새롭게 조명

전북도의회-전발연 '밀레니엄 프로젝트' 추진, 전라도 역사 의미-현실 토론

기사 작성:  임병식 기자 - 2015.10.07 17:28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1,000년 역사를 지닌 ‘전라도 천년’을 기념하고 준비하는 프로젝트가 첫 걸음을 뗀다.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와 전북발전연구원은 8일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라도 천년’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날 세미나는 ‘전라도 천년(1018~2018), 미래를 준비하자’를 주제로 천년의 역사, 개도 천년의 의미와 과제에 대해 홍성덕 전주대 교수와 장세길 전북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발제한다.

이어 하우봉 전북대 교수 사회로 ‘전라도’의 역사적 의미와 현실에 대해 토론이 계획돼 있다.

고려사에 따르면 고려 현종 9년(1018년) 행정 구역을 개편하면서 강남도(전주 주변)와 해양도(나주 주변)을 합쳐 전라도로 칭했다는 기록이 있다.

2018년이면 전라도가 개도한지 천년이 되는 해임을 역사적으로 증명하는 문헌 기록이다.

전라도는 전주(全州)와 나주(羅州)의 첫 글자로 만들어졌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개도 1000년을 앞둔 곳은 전라도가 유일하다.

경상도는 전라도보다 300년 늦은 1314년이고 충청도 1356년, 강원도 1395년, 평안도 1423년, 경기도 1414년, 황해도 1417년, 함경도 1509년 순이다.

전라도는 1000년 역사에 걸맞게 오랜동안 우리나라의 중심 역할을 담당해 왔다.

조선시대 대부분 시기에 걸쳐 전국 1위의 토지 규모를 자랑했다.

인구도 조선 후기 1648년 43만2,000명으로 한성(서울)을 제외하면 조선팔도에서 가장 많았다.

근대에 들어서도 1910년 244만8,000명으로 서울(1,291만9,000명)과 경상도(289만6,00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급속한 인구 유출과 지역감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라도 혐오증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전라 개도 1,000년은 한민족 역사에 대한 기념일뿐 아니라 특정지역에 대한 국민적 인식 제고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연근 행정자치위원장은 “박근혜 정부는 대통합을 내세운 만큼 지역 차별과 지역 감정 해소에 주력해야 한다. 전라도 천년을 기념하는 국가사업을 통해 지역감정 해소 원년으로 삼기 위해 세미나를 기획했다”며 “세미나를 계기로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공약화를 통해 새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임병식 기자 montlim@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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