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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경쟁도 치열…군대만큼은 제때 가고싶어요"

수능 마친 뒤 첫 징병검사…재수생들 걱정 앞서
▲ 재수생 등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해 징병검사를 미뤘던 일부 징병검사 대상자들이 16일 전북지방병무청에서 징병검사를 받았다. /오세림 기자
“군대만큼은 제때 가려고 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에 징병 검사도 미뤘던 재수생들이 시험을 치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징병검사를 받았다.

16일 전북지방병무청은 수능시험이 끝난 뒤 첫 징병검사를 했다. 때문에 공부 때문에 미뤄뒀던 재수생들은 징병 검사장을 찾아 신체 검사를 받았다.

징병 검사장을 찾은 재수생 A(20)씨는 징병 검사를 받는다는 생각에 설랬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는 군대를 A씨는 재수를 하면서 남들보다 늦게 가게 됐기 때문이다. 최근 군 입대 경쟁도 높아 걱정이 앞서던 찰나다.

대학 입학은 늦었지만 군 입대 만큼은 제때 하고 싶은 마음에 수능시험 여독을 풀 겨를도 없이 징병검사를 받은 것이다. 재수생이라는 상황 탓에 또래는 볼 수 없었다. A씨는 징병 검사 결과 신체등위 1급 판정을 받고 현역 입영 대상자에 포함 됐다. 성인 된 A씨는 병역 이행의 첫걸음을 내딛는 당당함과 낯선 곳에 대한 긴장감을 안고 대학생활과 사회생활 등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A씨는 “요즘 청년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군 입대도 경쟁률이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재수를 하면서 남들보다 한 해 늦지만 군대만큼은 제때 가고 싶다”고 했다.

이날 전북지방병무청은 징병 검사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했다. 오전에는 100여명이 몰렸다.

병역 이행의 첫 관문인 징병 검사를 받으러 온 청춘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신체 검사를 받기 위해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로 갈아입고 초조한 얼굴로 대기석에 앉아 있었다. 이제 갓 군에 입대 한 신입 병사들처럼 군기가 바짝 든 모습이다. 1급 판정을 받은 이들의 얼굴에선 다양한 표정이 읽혔다.

한편 청년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가급적 빨리 군 복무를 마치려는 대학생이 급증해 군 입대 경쟁도 치열하다. 특기자를 뽑는 모집병 시험에 합격하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일반 징집 대상자조차 원하는 시기에 입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병무청이 재학생 입영신청, 입영일자 본인 선택, 공석 신청 등 세 가지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당첨’은 하늘에 별따기다. 컴퓨터를 통해 군입대를 신청하면 ‘조회된 입영가능 월이 없다’는 답이 돌아오기 일쑤다.

병무청 관계자는 “최근 군 입대 경쟁률이 높아 원하는 때 입대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며 “차질 없이 군 복무를 마치기 위해선 병무청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공현철 기자